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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이마트 강아지 판매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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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이마트 강아지 판매 중단하라”

입력
2016.06.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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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들이 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점에서 강아지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단체들이 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점에서 강아지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마트의 반려동물매장 ‘몰리스펫샵’의 강아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매장에 진열된 강아지들의 구입처와 판매되지 않은 강아지의 처분 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와 케어, 동물을 위한 행동 등 세 단체는 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급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동물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열악한 강아지 공장의 현실이 다시금 조명되면서 애견숍을 통한 판매행위를 금지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동물단체들은 열악한 번식장이 성행하는 근본 원인이 기준 없는 판매장의 매매행위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몰리스펫샵은 2개월이 넘은 강아지와 고양이만 분양하고 있으며 정식 검역 절차를 거치고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사고 파는 것으로 인식시키는 애견숍의 존재 자체가 근본적으로 동물 복지와 거리가 멀다는 게 동물단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은 이미 애견숍이 없어졌고, 미국 어바인시에서는 펫숍을 통한 매매를 금지했다”며 “반면 우리나라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이마트는 오히려 애견숍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몰리스펫샵의 매장에 진열된 강아지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와 매년 판매되는 강아지 수를 공개하고 판매되지 않은 강아지들은 어떻게 처분하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고 용품 판매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단체들은 “몰리스펫샵은 강아지를 대형마트에서 물건 고르듯 사갈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동물은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며, 입양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정착하는데 이마트가 스스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측은 “법적 환경을 준수하는 브리더(개 사육업자)를 통해 강아지를 공급받고 2개월이 지난 강아지만 분양하고 있다”며 “입양을 원하는 사람과도 충분한 상담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판매되지 않는 강아지는 하나도 없다. 분양비를 낮춰서라도 모두 입양 가게끔 하고 있다”며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낙후되어 있는데 오히려 대형 유통업체의 높은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2010년 경기 용인 구성점에 1호점을 연 몰리스펫샵은 전국에 28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강아지 분양과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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