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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20 04:40
수정 : 2017.06.20 04:40

중국은 MSCI에 편입될 수 있을까

등록 : 2017.06.20 04:40
수정 : 2017.06.20 04:40

[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23>중국 A주, MSCI EM 지수 편입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 가장 이질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다. 올 들어 세계적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주요국 주식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상당히 소외돼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은 6월 20일 발표될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의 ‘2017 연례 시장분류 검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본토주식시장인 A주가 올해로 네 번째 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A주 시장은 시가총액 7조달러 규모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중국 A주는 몇몇 지수에 편입되어 있긴 하지만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벤치마크 지수에는 아직 편입되지 못한 상태다. MSCI는 그간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ㆍ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한도 ▦자본 유출입 제한 ▦수익 소유권 ▦자발적 거래정지 ▦반경쟁 조항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 A주가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MSCI EM 지수 편입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지난 3년간 중국 정부는 MSCI 편입을 위해 몇 가지 개선 조치를 단행했다. ▦기관당 투자 쿼터 할당 규제를 폐지하고 ▦투자한도를 기존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 해외 송금 주기를 일 단위로 바꿨다. 또 ▦QFII/RQFII 개별 계좌에 고객명을 명시하도록 규정해 수익 소유권을 명확히 했으며 ▦자발적 거래정지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다. MSCI도 중국 A주의 편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편입 종목을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했다. 이런 양방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A주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A주가 MSCI EM에 편입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눌렸던 중국 본토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할 때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편입되더라도 실제 중국 주식을 매입하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며, MSCI가 편입종목을 169개로 축소하면서 초기 편입 비중이 0.5%로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심리적 기대감 개선과 별개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 중국 본토시장이라는 잠룡이 깨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이 그 동안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던 것을 생각할 때 본토 시장의 MSCI 지수 편입은 이러한 중국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하나의 증거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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