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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영어 쉬웠다… 1등급 5만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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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영어 쉬웠다… 1등급 5만명 예상

입력
2017.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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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전반적으로 평이

국어 EBS 연계율은 80% 달해

고난이도 문제로 변별력 확보도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에서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수학은 전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변별력이 높은 고난이도 문제가 배치돼 올해 수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전국 2,052개 고등학교와 409개 지정 학원에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 결과, 주요 과목인 국ㆍ영ㆍ수의 난이도가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다소 낮아져 1등급(원점수 90~100점)을 받는 학생은 5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수는 4만2,867명이었다. 다만 ‘물수능’으로 평가된 2015학년도 수능(만점자 3.37%, 90점 이상 9만664명)보다는 어려워 1등급 학생 수가 크게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문장 수준이 낮은 편이 아니라 기본기가 없는 학생들에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워 올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 모집인원이 3만3,652명인 점을 감안하면 영어 1등급 학생이 이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을 상당히 확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작년 수능에 비해 극단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없었지만, 일부는 지문이 길고 정보량이 적지 않은데도 세부적 이해와 추론을 하지 않으면 풀기 힘든 형식이어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를 크게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상당히 높았다. 독서영역 3개 지문 중 2개(인문, 과학기술)의 개념과, 문학영역에 등장한 6개 작품 중 5개(큰 산, 적성의전, 오륜가, 결빙의 아버지, 차마설)가 EBS 교재에 소개된 것들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 EBS 연계 정도를 축소하는 경향이었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연계율이 80%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수학 나형(문과)은 상위권 변별력을 가를 1, 2문제를 제외하고는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형(이과)의 난이도를 두고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지만 전년 수능보다는 대체로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스카이에듀는 “수학 가형에서는 전체적으로 하위권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의 수가 지난 수능에 비해 적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으나, 진학사는 “작년 수능과 올해 교육청 주관 3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모의평가에는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느끼는 ‘공간도형과 공간벡터(가형)’ ‘통계와 적분(나형)’이 출제 범위에서 빠져, 실제 수능에 해당 부분이 포함되면 변별력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과원 관계자는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하도록 전년과 출제 기조를 유사하게 유지했다”며 “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도 70% 정도로 맞췄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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