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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진출 기업에 범정부 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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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진출 기업에 범정부 금융 지원

입력
2016.02.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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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이란에 진출하는 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서린동 무역보험공사에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 LG전자, 대림산업 등 이란 진출 기업 관계자의 건의에 이같이 답했다.

자원 부국인 이란은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올해 5.8%, 내년 6.7%가량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유 수출 확대와 그간 동결된 자산 1,000억달러(이 중 290억달러는 즉시 해제 가능)를 활용해 에너지 투자와 사회인프라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달 29일 이란 현지에서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사절단도 파견하는 등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원화결제시스템 유지, 유로화결제시스템 구축, 이란 시장 진출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이란과의 달러화 결제를 봉쇄하는 대이란 제재법을 만들자, 그간 이란원화결제시스템이라는 우회 경로를 통해 일부 무역거래를 허용해 왔다. 정부는 앞으로 이란과의 교역에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장관은 “한·이란 간 교역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원화결제시스템과 국제통화를 활용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며 “이란 발주사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전대금융 라인 개설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주 장관은 “프로젝트와 바이어 발굴 등 특정분야의 정보를 기업이 요청할 경우 맞춤형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이란은 문화, 보건, 의료 등 소프트파워를 통해 경제 재건의 동반자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의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 ▦사업개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주), 금융을 결합한 패키지 진출 ▦플랜트 등 협력 사업 진행 때 부품·설비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 ▦자동차, 철강 등 산업분야에서는 합작 기업 설립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한 협력 기반 확충 등의 접근 방안도 제안했다.

주 장관은 “앞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 협력과 이에 따른 부품·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에도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란 현지에서 한국 상품전과 무역·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프로젝트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약속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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