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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당장에 포함여부 ‘롤러코스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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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당장에 포함여부 ‘롤러코스터 전망’

입력
2017.10.19 17:5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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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18일 공산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그림 1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18일 공산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의 당장(黨章: 당헌)에 ‘시진핑 사상’이 포함될지에 대한 전망이 하루 만에 180도 바뀌었다. 차기 최고지도부 진용과 관련해서도 연일 숱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시작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공산당 당장 개정 내용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장에 포함시킬 경우 마오쩌둥(毛澤東)에 버금가는 절대권력자의 위치에 오르는 셈이기 때문이다. 당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시 주석의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 국가통치) 신이념ㆍ신사상ㆍ신전략’의 반영은 확정적이되 그의 이름이 포함될지 여부를 두고선 설왕설래가 계속됐다.

당대회가 시작되자 상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시 주석은 개막연설에서 치국이정 대신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란 표현을 무려 69차례나 반복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통치이념이 직접 반영되지 않고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의 아류격인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당장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19일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더장(張德江)ㆍ위정성(兪正聲)ㆍ류윈산(劉雲山) 등 현직 상무위원 3명은 전날 각자 지역대표단과의 회동에서 일제히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서 4차례나 이 용어를 반복했다. 이러자 “시 주석이 개막연설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 어려웠던 것일 뿐 당장에 ‘시진핑 사상’이 명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또다시 득세했다.

이번에도 주요 국가행사를 맞아 중국 정부가 증시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대회 개막일 중국 증시 장 마감에 임박해 중국공상은행(ICBC)와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등 대형 국영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두고서다. 실제로 전날 종가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던 두 기업의 주가는 장 종료 5분 전에 급등하면서 각각 2.11%, 2.48% 상승 마감했다. 이 덕에 상하이종합지수도 0.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오는 25일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공개될 차기 최고지도부의 면면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은 19일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외 나머지 5자리의 주인공으로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등을 꼽았다. 차세대 주자인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의 탈락설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왕양ㆍ한정ㆍ리잔수ㆍ천민얼ㆍ후춘화로 전망했고, 영국의 BBC는 천민얼 대신 자오러지로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격인 리잔수 주임이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리에 오르고, 자오러지 부장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왕치산(王岐山) 현 서기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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