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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올해도 대세는… SUV 신차 출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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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올해도 대세는… SUV 신차 출시 줄이어

입력
2018.01.16 17: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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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SUV 점유율 30%로

세단과 격차 줄어들어

코란도 투리스모 시작으로

신형 싼타페ㆍ에퀴녹스 등

국내 업체들 라인업 강화

완전변경 신형 티구안 등

수입차도 본격 경쟁 나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그림 2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실내모습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그림 2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실내모습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수 침체의 상황 속에서도 SUV 시장 점유율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유지하자,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투어 올해 SUV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SUV는 초기에 투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에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과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급 옵션이 다양하게 탑재되면서 세단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5만8,572대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SUV는 총 46만6,443대가 판매돼, 소폭 상승(0.5%)하면서 SUV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9.2%에서 30%로 커졌다. 국내 세단 판매량은 59만3,041대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스팅어, 제네시스 G70 등이 큰 인기를 끈 점을 감안하면, 전체 세단 판매량은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며 “자동차업계가 올해 신형 SUV 투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서 세단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먼저 SUV 신차 투입에 나선 것은 쌍용차다. 지난 3일 코란도 투리스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13년 처음 출시된 투리스모는 그간 실내 디자인에 변화를 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외관 디자인까지 변경한 건 처음이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투리스모는 SUV 시장이 주목하는 다용도성에 집중해 아웃도어 활동 폭을 넓힌 차”라며 “대형 SUV이지만, 세단인 체어맨을 기본으로 개발돼 고객들로부터 승차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등의 SUV 신차 투입을 통해 지난해 내수 3위를 기록한 한국지엠(GM)의 자리를 노릴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형 싼타페 및 대형 SUV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신형 싼타페에는 소형 SUV 코나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는 ‘국민 SUV’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인기 있는 차”라며 “신형 싼타페 출시는 국내 SUV 시장을 크게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올해 하반기 후륜구동 기반의 SUV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심이 크다.

한국지엠 '에퀴녹스'
한국지엠 '에퀴녹스'
한국지엠 '에퀴녹스' 실내 모습.
한국지엠 '에퀴녹스' 실내 모습.

한국지엠(GM)은 올해 상반기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국내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20만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경쟁차 대비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에퀴녹스는 1.5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2.0 가솔린 터보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의 판매량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한국GM 에퀴녹스가 2,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출시된다”며 “두 모델이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에서도 폭스바겐과 볼보, 재규어, BMW 등이 올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뜨겁다. 가장 주목 받는 건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이다. 인증 취소 이전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2007년 출시 이후 8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신형 티구안은 커진 차체와 더욱 넉넉해진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신형 티구안은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며 “4,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형성한 동급 수입차 SUV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가 올 상반기 내놓을 XC40 완전변경 모델도 기대가 크다. XC60보다 한 체급 낮은 XC40은 가솔린과 디젤 등 총 5종의 엔진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휠 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가 2,702㎜로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고, 상위 트림인 T5(가솔린)의 경우 24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밖에 BMW는 SUV X2를 국내에 출시한다.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해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게 BMW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시장은 SUV 열풍 속에 신차 대거 출시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개성을 지난 다양한 SUV를 소비자들이 경험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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