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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진정한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T5와 함께 한 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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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진정한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T5와 함께 한 봄 나들이

입력
2018.04.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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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소이, 정주희 그리고 볼보 크로스 컨트리 T5 AWD와 나들이에 나섰다.
레이싱모델 소이, 정주희 그리고 볼보 크로스 컨트리 T5 AWD와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볼보는 말 그대로 ‘디젤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브랜드 내에서는 가솔린 모델도 꾸준히 판매는 해왔지만 ‘프리미엄 디젤 모델’의 유행 덕분인지 판매 비중으로는 단연 디젤 모델이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볼보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비율을 조율하는 모습이다. 플래그십 SUV인 XC90 5인승와 프리미엄 올라운더, ‘크로스 컨트리(V90)’의 라인업에 T5 모델을 추가하며 가솔린 모델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다.

볼보 코리아의 이만식 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솔린 모델 선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볼보 만이 아닌 수입차 브랜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볼보 크로스 컨트리 프로 T5 AWD와 함께 봄 나들이에 나섰다.

254마력, 35.7kg.m의 토크로 달리다

크로스 컨트리 프로 T5 AWD는 목적지인 ‘한탄강오토캠핑장’을 향해 가며 두 명의 레이싱모델, 기자 및 피디가 둘을 태우고 달렸다. 게다가 넉넉한 적재 공간에는 각종 촬영 장비를 비롯해 전동휠 브랜드 ‘유로휠’의 최신 제품인 ‘FE1000R’, 그리고 캠핑장에서 먹을 음식 등을 싣고 있었다.

하지만 보닛 아래 자리한 2.0L T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자유로를 내달렸다. T5가 보유하고 있는 254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최근 등장하고 경쟁사들의 2.0L 터보 엔진들과 비교해 특출한 수준은 아니지만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 속도를 높여 달려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또 추월 가속 성능도 우수했다.

만족스러운 출력은 8단 기어트로닉과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에 전해진다.

과거에는 가솔린 엔진과 AWD의 조합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행태’는 지금은 철수한 스바루나 보여줄 법한 ‘기행’과 같았지만 2018년 현재는 어느새 소비자들도 AWD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고 그에 부응하여 대부분의 브랜드 또한 저마다의 AWD 시스템을 탑재하며 ‘일상 속에서의 안정감’을 추구하는 상황이다.

크로스 컨트리로 시작한 여유의 시간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한탄강오토캠핑장이 눈앞에 보였고, 도착과 함께 여유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동석한 두 레이싱모델, 소이와 정주희는 바로 전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던 슈퍼레이스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두 모델들을 위해 유로휠 FE1000R을 꺼내주었고, 두 모델은 전동휠을 타며 캠핑장 주변을 둘러 보며 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냈다.

전동휠을 타며 주변을 지나던 소이가 “다니면서 크로스 컨트리를 보니까 꼭 닥스훈트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길게 뻗은 보닛, 살짝 높은 듯하면서도 또 낮은 전고, 직선으로 쭉 뻗은 루프 라인 등을 갖춘 그 모습이 작은 웰시코기 보다는 체격이 제법 큰 닥스훈트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레이싱모델 정주희는 “크로스 컨트리를 보면 딱 ‘아빠의 차’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넉넉한 적재 공간을 고려한 왜건 형태이면서도 또 세련된 세단의 느낌도 있고, 지상고를 높이는 SUV의 감성까지 ‘아빠들이 좋아할 요소’들은 다 담은 것 같다”고 평했다.

두 모델에게 크로스 컨트리의 실내 공간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두 모델이 이야기를 위해 잠시 쉬는 틈에 질문을 건넸다. 먼저 정주희는 “유럽의 감성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감성은 확실히 느껴진다”라며 “소재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느낌을 잘 살린 느낌이 들었다”며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전체적으로 ‘이케아’에서 본 것 같다”며 북유럽의 느낌을 단 번에 간파했다.

이어 소이는 어떨까? 소이는 “화려하기 보다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어 참 좋았다”라며 “시트의 느낌도 화려하기 보다는 기능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앉아 보면 단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 그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넉넉한 적재 공간은 확실한 매력 포인트였다.

먼저 제원을 보자. 크로스 컨트리는 기본적으로 56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이는 플래그십 세단들 중에서도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트렁크 공간에는 팝업 방식의 격벽을 적용해 적재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음식과 촬영 장비가 뒤섞이지 않도록 적재하고, 주행 중에도 충분히 고정이 된다는 점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다.

소이 역시 “처음에는 긴 차체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트렁크를 보니까 충분히 납득하고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었다”라며 “꼭 키가 더 큰 SUV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넉넉한 공간을 갖출 수 있다면 크로스 컨트리 자체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사이 정주희가 2열 시트를 폴딩하기 시작했다.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중형 SUV들의 적재 공간과 유사한 1,526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싱글남의 이사마저도 한 번에 해낼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이러한 넉넉한 적재 공간은 최근 ‘일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린다. 적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무작정 큰 차를 구매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다양한 활용성을 확보한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올라운더’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세단 ‘S90’을 기반으로 하니 편안함 부분에서는 SUV와는 분명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부가적인 만족감도 누릴 수 있다.

편하게 즐기는 이들을 위한 존재

게다가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편하게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와도 참으로 잘 어울린다. 과거에는 직접 텐트, 아영 도구 등을 가지고 다니던 오토캠핑이 유행이라면 근래에는 카라반이나 고정식 텐트 등을 기반으로 즐기는 글램핑 또한 완전히 대중화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는’ 이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능이나 편안함 등을 갖춘 크로스 컨트리가 합당해 보인다.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

크로스 컨트리와의 시간을 보낸 후 식사를 하기로 했다. 소이와 정주희는 능숙하게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테이블을 정리하고 가져온 식재료, 조리 도구를 꺼냈다. 고기와 국, 반찬 등을 챙겨 온 덕에 식사 자리는 금방 준비되었다. 불을 켜고 고기를 구우려 하자 평소 요리를 즐겨 하는 정주희가 가위와 집게를 잡고 능숙하게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소이 역시 데운 국을 나눠 담았다.

소이와 정주희는 올해 각각 슈퍼레이스 무대에서 활동한다. 소이는 대회 본부 팀을 2년 연속 이어가게 되었고, 정주희는 지난해 E&M 모터스포츠의 뒤를 이어 캐딜락 6000 클래스, GT 클래스 등 폭 넓은 활동을 펼치는 ‘준피티드 레이싱팀’에 합류했다. 식사를 하며 슈퍼레이스 활동, 팀, 레이스 이야기는 물론 모터쇼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친 후 모두 함께 정리를 하고 짐을 챙겼다. 당일치기 여행이기 때문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처음과 같이 촬영 장비, 유로휠 FE1000R, 조리 도구 등을 크로스 컨트리의 트렁크로 옮겼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 본 후 서울로 출발했다.

오프로드에서도 만족스러운 크로스 컨트리

서울로 복귀하던 중 도로 상황을 보았다. 당연히 퇴근길 정체가 극심했고 도착 예정 시간은 계속 늦어지고 있었다. 이에 “어차피 길이 막히는 거 오프로드 체험을 하고 돌아가자”는 제안을 했고 두 모델은 모두 흔쾌히 승낙했다.

곧바로 오프로드 코스에 돌입한 크로스 컨트리는 AWD 시스템과 크로스 컨트리 모델들 고유의 높은 지상고를 뽐내며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토르의 망치는 시야를 밝혀주고 또 차량 충돌 경보 시스템이나 고해상도의 어라운드 뷰 등이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주행 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니 내리막 구간에서는 내리막 속도 조절 장치가 작동하며 다양한 전자 제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마 세단 모델인 S90이었다면 제대로 달리지 못했을 코스였지만 크로스 컨트리의 독특한 구조, 다양한 기능 덕에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오프로드 주행이 끝날 무렵,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를 위한 최적의 선택

출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이 차량을 소개하며 ‘올라운더’라는 표현을 빼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크로스 컨트리는 정말 다재다능한 존재다. 세단의 여유, 왜건의 실용성, SUV의 활동성을 모두 담은 이 차량이야 말로 ‘딱 한 대의 차량만을 산다면?’이라는 질문에 ‘기능적으로 최고의 답’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 번 그 올라운더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한탄강오토캠핑장 / 유로휠 / 레이싱모델 소이, 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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