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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집에 괴한 침입해 마필관리사 흉기로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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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집에 괴한 침입해 마필관리사 흉기로 찔러

입력
2017.11.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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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 연합뉴스
정유라씨.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후 3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정씨의 집에서 마필관리사 A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이모(44)씨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택배기사로 위장해 정씨가 살고 있는 빌딩에 접근했으며, 이후 자택 경비원을 흉기로 협박해 정씨가 거주하고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정씨의 아들(2)과 함께 복층 구조의 집 1층에 있던 보모가 문을 열자 이씨는 경비원과 보모를 모두 제압한 뒤 소리쳐 정씨를 불렀고, 2층에 있던 A씨가 이씨를 뒤에서 덮치는 과정에서 옆구리에 흉기를 찔려 다쳤다. A씨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씨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거 직후 범행 동기에 대해 “누군가가 금전관계 관련 메시지를 (정유라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다가, 이후 “카드빚 2,4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침입했다”고 말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진술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청부 범행 여부나 소속 단체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치적인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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