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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사임 1주前 ‘러 제재 해제계획’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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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사임 1주前 ‘러 제재 해제계획’ 받아

입력
2017.0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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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통설’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 로이터
‘러시아 내통설’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 로이터

‘러시아 내통설’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사임하기 1주일 전에 이미 대러 제재 해제를 위한 계획이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의원인 안드리 아르테멘코와 러시아 출신 미국인 사업가 펠릭스 세이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등 세 명이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또 이 자리에서 아르테멘코가 작성한 방안이 코언에게 전달됐고, 이는 다시 플린 보좌관에게 전해졌다. 코언은 “세이터가 서면으로 된 방안을 봉투에 담아서 줬다. 나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던 이달 초에 제안서를 플린 사무실에 전했다”고 인정했다.

신문은 이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50년 또는 100년간 임대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에 부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제안서를 백악관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연관성을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가 조사하는 때에도 막후에서 제재 해제 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신문에 따르면 제안서 전달에 관여한 인물들은 모두 친 러시아 성향이다. 우크라이나 의원인 아르테멘코는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대립하고 있다. 발레리 찰리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아르테멘코는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어떤 외국 정부에도 평화안을 제안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세이터는 트럼프와 오랫동안 사업상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출신 미국인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뒤 뉴욕에서 성장한 그는 10여년전에 마피아가 연루된 주가조작사건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도 했다. 코헨도 FBI로부터 대러 유착 의혹을 수사 받고 있는데, 2007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충성파로 여겨진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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