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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전제는 소통 내부 결속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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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전제는 소통 내부 결속 다지겠다”

입력
2018.03.26 14: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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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근 신임 국립오페라단장

“한국적 레퍼토리 개발 힘쓰겠다”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취임간담회에서 오페라단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취임간담회에서 오페라단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제는 소통과 대화입니다. 국립합창단,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등 국립 예술단체들과 소통으로 최상의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9일 임명된(51)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취임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페라단 운영 방침을 밝혔다. 윤 단장은 “소통을 통해 오페라단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윤 단장 임명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김학민 전 단장의 사임 이후 7개월 간 공석이었다.

윤 단장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공부하고 1999년 독일 기센시립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2009~2012년에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독일 오페라에 정통한 이력을 가졌지만 윤 단장은 앞으로 한국적 오페라 레퍼토리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12년 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이 한국의 오페라가 무엇이냐고 정말 많이 물었어요. 저는 제가 유럽화됐다고 생각했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저를 ‘한국인’으로 봤죠. 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2012년부터는 한국을 오가며 한국 오페라 시스템에 적응해 왔습니다.” 그는 2014년 서울시립오페라단 ‘달이 물로 걸어오듯’을, 지난해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봄봄 동승’을 지휘하는 등 국내 창작오페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유럽 오페라극장 경험과 주요 레퍼토리 지휘 이력이 윤 단장의 강점이지만 그는 “부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국립오페라단의 단장인 만큼 고민의 중심에 관객을 두겠다는 말이었다. “오페라는 예술성뿐만 아니라 한 시대의 정신을 반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가 아니라 관객이 좋아하는 오페라를 올릴 생각이에요. 사회가 어떤 걸 요구하는지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심층적으로 고민해 레퍼토리를 정해야지요.”

윤 단장은 민간 오페라단과의 교류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첫 작품으로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마능’을 다음달 5~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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