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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촛불집회] 1020 “우리도 이제는 어엿한 시민사회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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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촛불집회] 1020 “우리도 이제는 어엿한 시민사회의 주역”

입력
2016.1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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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열린 시민평의회에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촛불집회의 의미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곽주현 기자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열린 시민평의회에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촛불집회의 의미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곽주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통해 1020 세대는 어엿한 시민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장에서 참여 민주주의를 체험한 이들은 어른 세대와 탄핵정국 이후를 함께 고민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10일 7차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3차 와글와글 시민평의회’의 주인공도 10대 고교생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었다.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이러려고 청소년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30여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은 난상토론을 하며 촛불의 의미를 되짚었다.

탄핵 이후 촛불이 나아갈 길은 이들의 가장 큰 화두였다. 고교생 권정연(16)양은 “박 대통령을 몰아 붙여 자리에서 끌어 내리는 게 끝이 아니다. 다음 대통령도 박 대통령 같은 사람이면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솔(18)양도 “박 대통령을 하야 시킨 다음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세대는 변화를 열망하는 촛불민심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소희(22)씨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부조리를 해결하는 근본 치유책은 될 수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 여성혐오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난제를 같이 고민하는 공론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치현안과 담을 쌓았던 1020세대가 적극적인 참여자로 등장한 것은 촛불집회가 이뤄 낸 가장 큰 성과였다. 엄재연(18)군은 “촛불집회에 나오면서 누구나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대안 세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여론 형성이 중요한 만큼 언론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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