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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축포 쏜 KGC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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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축포 쏜 KGC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입력
2017.03.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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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KGC인삼공사가 1997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KGC인삼공사가 1997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GC인삼공사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2위 오리온이 83-100으로 패하면서 우승까지 남겨뒀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이로써 37승15패를 기록 중인 KGC인삼공사는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했다.

전날 창원 LG전 원정을 마친 선수단은 이날 숙소에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1997년 프로 원년부터 전신 SBS로 참가했던 KGC인삼공사는 2011~1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2위였다.

2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은 1987년생 동갑내기 듀오 오세근(30)과 이정현(30)이다. KGC인삼공사의 챔프전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오세근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터널을 지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2일 현재 52경기에서 평균 33분3초를 뛰며 14.1점(국내 3위) 8.4리바운드(국내 1위)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건강한 오세근은 골 밑에서 적수가 없다’는 말처럼 묵직한 무게 감으로 팀 중심을 잡았다. 50경기 이상 출전과 평균 14점대 득점은 2011~12시즌 이후 처음이며, 리바운드는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내가 지금껏 본 오세근 모습 중 올 시즌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 역시 52경기를 뛰며 평균 15.4점에 3점슛 2.3개 3리바운드 5.1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다.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두둑한 배포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질 줄 아는 선수다. 또 슛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찾거나 상대 파울을 유도,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큰 공을 세웠다. 특히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예뻐 죽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5ㆍ203㎝)은 전 경기에서 평균 23점 9.8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블록슛은 평균 2.2개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2월 두 차례나 퇴출 위기에 놓였던 가드 키퍼 사익스(24ㆍ178㎝)는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52경기에서 평균 15.1점 2.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시즌 막판 팀이 7연승을 달릴 때는 평균 22.6점을 올리며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김승기 감독도 특유의 뚝심 있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거친 압박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스타일답게 KGC인삼공사는 스틸(8.6개)과 득점(84.2점)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KCC-오리온전에서 KCC 이현민은 11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3호, 개인 1호, 통산 112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6강 싸움을 펼쳤던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을 81-78로 따돌리고 6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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