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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 김정은에게 경고장 날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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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 김정은에게 경고장 날린 트럼프

입력
2017.11.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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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국회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24년 만에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24년 만에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을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그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향한 메시지에 방점이 찍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언급하며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으나 이것은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 행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이전 행정부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도 ‘잔혹한 독재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북한체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김일성 주석)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라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다”라고 규정한 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돼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과 대화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지은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도 촉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용인을 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해하고,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ㆍ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사전 기선제압용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전 11시 20분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당초 예정된 시간(20분)보다 긴 35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여야 의원들은 연설과 입퇴장시 22차례 박수를 치며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화답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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