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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ㆍ정도전 등 1107명 필적 담긴 ‘근역서휘’ 도록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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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ㆍ정도전 등 1107명 필적 담긴 ‘근역서휘’ 도록집 나왔다

입력
2017.01.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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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 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자 서화사 연구의 선구자였던 위창 오세창이 1911년 편찬한 '근역서휘'에 들어 있는 조선 중기 유학자 이이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3ㆍ1 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자 서화사 연구의 선구자였던 위창 오세창이 1911년 편찬한 '근역서휘'에 들어 있는 조선 중기 유학자 이이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3ㆍ1 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자 서화사 연구의 선구자였던 위창 오세창(1864∼1953)이 편찬한 고서첩 ‘근역서휘(槿域書彙)’를 도록 형태로 제작한 영인본(복제본)이 출간됐다. 작품 전부를 책에 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박물관은 ‘근역서휘’ 전체를 촬영하고 탈초(초서를 정자로 바꾸는 작업)와 번역을 거친 영인본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근역’은 ‘무궁화 동산’이라는 뜻으로 ‘근역서휘’에는 고려 초기 문신 서희,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 조선 중기 학자 이이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물 1,107명의 원본필적 1,119점이 담겨있다. 성균관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오세창의 또 다른 책 ‘근묵(槿墨)’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서첩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간된 영인본은 서울대 박물관이 소장한 원본 35책의 내용을 국배판보다 큰 대형 판형 도록으로 옮기고 별도의 해설서인 해제까지 붙여 5권으로 정리한 것이다.

'근역서휘'에 들어 있는 우리나라 3대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고려 문신 강감찬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근역서휘'에 들어 있는 우리나라 3대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고려 문신 강감찬의 필적 원본. 서울대 박물관 제공

서울대 박물관에 따르면 ‘근역서휘’에는 개인적 편지가 주로 담겨있지만 시, 서문 기문 발문 등 다양한 한문체의 글도 실려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높다. 진준현 서울대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근역서휘’에는 문학, 서예뿐만 아니라 미술, 풍속, 사회사 등 우리나라 역사의 다방면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들어있다”며 “전체 내용이 번역돼 발간된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본 필적을 수집했던 오세창도 발문에 “강물이 흘러 한번 기울면 오늘을 쉽게 잃을 것”이라고 적어 전통을 계승하려는 발간 취지를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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