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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에도… 문 대통령은 서류와 씨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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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에도… 문 대통령은 서류와 씨름할 것”

입력
2018.05.03 2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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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0일 행사 콘셉트는 간소”

효자동 등 주민 초청 음악회 열고

인왕산길도 추가 개방하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기 위해 청와대 인왕실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기 위해 청와대 인왕실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고영권 기자

“10일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소박하고 간소하게 그날을 준비하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이다. 참모들은 일을 할 것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컨셉을 ‘간소하게, 일하는 1주년’으로 잡았다. 문 대통령의 별도 기자회견이나 대규모 취임 기념행사도 예정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년을 ‘소탈한 대통령에서 든든한 대통령으로’라고 자평했고,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선언과 적폐청산 등을 성과로 꼽는 책자와 자료를 냈다.

윤 수석은 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묵묵히 남은 길을 가겠다”며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윤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취임 1년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끊어지고 단절됐던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 국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청와대가 되기 위해 매진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기에 묵묵히 남은 길을 갈 것”이라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와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별도 기념행사는 없지만, 이날 저녁 효자동, 삼청동, 청운동, 팔판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대해 음악회를 개최한다. 인왕산길도 추가 개방한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집에서 취임 초 발표했던 100대 국정과제 중 주요 정책 성과도 자체 정리ㆍ평가했다. 국무조정실이 집필한 이 자료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철저한 적폐청산, 잘못된 제도와 관행 혁신’ 항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비선실세 국정 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등 국정농단사건 진상 규명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노동 2대 지침 등 잘못된 정책과 제도, 관행 개선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갑질문화 등 생활 속 적폐 근절을 적폐청산의 성과로 꼽았다. 다만 “적폐청산 과정에서 혼선을 방지하겠다”며 “적폐청산이 공직자 개개인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그간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대한민국의 발전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공부문 고용 창출 ▦강력한 지방분권 등도 주요 성과로 들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다”며 15개 숙제도 선별해 제시했다. ▦미세먼지 ▦대형화재 ▦산업재해 ▦성범죄 ▦교육정책 ▦아이돌봄 ▦아동수당 ▦통신요금 ▦교통비 ▦임금 격차 ▦고졸 취업 ▦가맹점 보호 ▦재벌개혁 ▦신약 개발 ▦사드 해빙이 문재인 정부가 남은 4년 해결하겠다고 꼽은 주요 숙제들이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지난 1년 문 대통령을 평화ㆍ외교ㆍ일자리ㆍ민생ㆍ소통 대통령으로 요약하기도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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