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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박명희 박사 ‘박상의 생각, 한시로 읽다’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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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박명희 박사 ‘박상의 생각, 한시로 읽다’출간

입력
2017.12.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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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재 박상의 시 1200여수 중 142수 편역

“호남한시 넘어 한국한시 대중화에 노력할 터”

조선 초기 문인 눌재 박상(1474~1530) 초상화.
조선 초기 문인 눌재 박상(1474~1530) 초상화.

전남대 박명희(국어국문학과) 박사가 조선 전기 문인 눌재 박상(1474~1530)의 시를 현대적으로 편역한 ‘박상의 생각, 한시로 읽다’를 최근 출간했다.

박상은 현재 광주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에서 태어난 조선시대 문인으로 1,200여수의 한시 작품을 남겼다.

박씨가 박상의 한시를 편역하게 된 계기는 ‘요즘 한글세대에게 한자로 이뤄진 한시는 정말 화석화 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다. 그는 “한시가 문자의 특성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시 속에 담긴 정신만은 현대에도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에 화석화 된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또 박상은 불의에 과감히 맞선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현재 ‘광주정신’과 가장 맞닿아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번 책에서는 전체 1,200여편의 한시 중 142수를 엄선해 ‘박상의 생각’이라는 주제로 묶어 편역하였다. 편역은 편집해 번역한 것으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다.

책의 내용은 ▦가족에 대한 추억과 사랑 ▦인사들과의 교유와 소통 ▦물상의 관찰과 표현 ▦시사에 대한 관심과 개탄 ▦학문에 대한 소신과 신념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특히 각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평설과 한자어 풀이, 유래 등을 정리했다.

박씨는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까지 호남한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호남한시의 공간과 형상’(2006년) ‘호남한시의 전통과 정체성’(2013) 등의 단독 연구서와 ‘노사집’(2015) 등 단독 번역서, 수십편의 논문을 냈다.

박씨는 “박상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따뜻하고 안목이 있으며 소신이 뚜렷하고 필력이 뛰어난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 앞으로 호남한시는 물론 더 나아가 한국한시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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