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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골절,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많아… 칼슘ㆍ비타민D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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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골절,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많아… 칼슘ㆍ비타민D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을

입력
2017.10.23 2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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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대사학회, 척추 골절 매년 4% 늘어, 8년 후엔 1.4배↑

나이가 들수록 척추와 엉덩이관절 골절이 늘어나면서 고령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척추와 엉덩이관절 골절이 늘어나면서 고령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척추 골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척추 골절이 남성보다 3.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변동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세계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2008~2013년)를 분석한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을 발표했다.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골절 진단 환자는 인구 1만명당 2008년 112.9명에서 2013년 140.1명으로 매년 4% 꾸준히 늘었다.

골절 부위는 척추(인구 1만명당 67.6명ㆍ2013년)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손목(48.2명), 고관절(엉덩이관절ㆍ18.3명), 위 팔뼈(7.8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척추(70세 이후), 엉덩이관절(80세 이후) 골절이 급격히 많아졌다.

특히 중증 엉덩이관절 골절은 남녀 모두 매년 7% 늘어 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가량 많았다. 척추 골절은 9%씩 늘어나고 여성이 남성의 3.5배나 많았다.

골절 발생률과 달리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은 남성이 높았다. 척추 골절 남성 환자는 여성환자의 2배 이상, 엉덩이관절의 경우 1.4배 높았다.

기대 사망률을 보정한 사망비(SMR)은 엉덩이관절 골절 1년 후 일반인보다 남녀 환자에서 각각 11.9배, 11.2배로 나타나 다른 부위 골절보다 월등히 높았다. 척추 골절 1년 후에는 각각 7.76배, 4.7배로 증가해 남성이 1.6배 더 높았다.

변동원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이런 양상이 계속되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의 엉덩이관절과 척추 골절은 지금의 1.4배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변 이사장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 시 38% 정도 골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골다공증 골절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약물 치료율은 여성이 36%, 남성이 16%에 그쳤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약물 치료율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다시 골절될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 6개월 내 약물 치료율이 전체 41%이지만 50대는 14%에 불과했다. 약 처방을 받은 환자도 39%는 6개월 내 중단했으며, 1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는 24%로 환자의 약 복용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으로 인한 의료비는 2008년 이후 계속 늘어나면서 엉덩이관절 골절이 919만원, 척추 골절은 499.5만원이나 됐다.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려면 모든 연령층에서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은 하루 800~1,000㎎ 섭취가 권장되며,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의 음식으로 섭취하고 부족하면 영양제를 먹는 게 좋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생성되지만 겨울철이나 실내 근무자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자는 하루 800 단위 정도의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게 좋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는 등산이나 걷기, 조깅 등을 체력에 맞는 강도와 횟수로 하면 된다. 지나친 술과 담배, 커피,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이미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부러질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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