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24)에게 ‘천운’이 따랐다.
박성현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82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초반 5개 홀에서 6타를 잃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박성현은 10번 홀(파4)에서 시작했으나 11번 홀(파4)에서 9타 만에 홀아웃하는 샷 난조를 기록했다. 이 홀에서만 5타를 잃은 것이다.
박성현은 12, 1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14번 홀(파3)에서 또 트리플보기로 타수를 잃으면서 추락했다. 경기를 시작한 선수 60명 가운데 최하위인 60위에 쳐진 박성현은 그러나 하늘이 도왔다.
폭우 등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고 현지 시간 오후 3시 가까이 돼서 '1라운드 취소' 결정이 났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일'이 된 셈이다. 따라서 박성현은 15일 열리는 이 대회 1라운드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반해 5개 홀에서 2타를 줄여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됐다. 올 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1, 2라운드가 하루씩 순연돼 진행되고 이때까지 결과를 기준으로 컷 통과 선수들을 가려낸 후 3라운드를 최종 라운드로 치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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