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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 '대박'난 韓영화 없었다…외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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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 '대박'난 韓영화 없었다…외화 강세

입력
2017.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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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2017년 상반기 영화계는 '대박'친 작품은 없었고, 외화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졌다. 극장가 성수기인 1~2월을 제외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30% 대에 그치며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 해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곡성'(687만 9,954명) '아가씨'(428만 8,530명)에 비하면 턱없이 아쉬운 성적이다. 외화의 흥행은 압도적이었다.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겟 아웃' '원더 우먼' '미이라' '트랜스포머'까지 줄줄이 흥행의 단맛을 보고 있다.

■ '공조' '더 킹'이 끝?

출발은 순조로웠다. 기대작 '공조'(781만7,459명)와 '더 킹'(531만6,015명)은 설 연휴 쌍끌이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천만영화'라는 타이틀을 달지는 못했다. 개봉 전 영화계의 기대와 달리 성적은 아쉬운 편에 속했다. 물론 배우들의 값진 노력은 돋보였다. 현빈은 액션,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 받으며 전작 '역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조인성은 '더 킹'으로 악역과 선한 역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공조'와 '더 킹' 이후 상반기 영화는 그야말로 침체기였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를 찾을 수 없었다.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293만1,897명)이 간신히 300만 관객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특별시민' '보안관' '대립군' 등 기대작들이 개봉했으나 흥행에서는 모두 쓴 맛을 봤다.

■ 홍상수-김민희 불륜 인정… 논란의 연속

'대박작'은 없지만 논란으로 시끄러운 영화계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슈의 중심이었다. 지난 해 불거진 두 사람의 불륜 스캔들 여파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그 동안 두문불출한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시사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관계를 떳떳하게 인정해 또 한 번 설왕설래했다.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합작한 '옥자' 역시 국내외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옥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계는 '옥자'가 스트리밍 영화라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급기야 프랑스극장협회는 극장 개봉 3년 후 VIO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현지 법률을 근거로 '옥자'의 영화제 상영에 반발하기도 했다.

논란은 국내에서도 계속됐다. 멀티플렉스(CGVㆍ롯데시네마ㆍ메가박스)들은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상영에 개봉을 거부하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옥자'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단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전국 79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 외화들의 전성시대

바다 건너 온 외화의 흥행은 거셌다. 3월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513만8,195명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디즈니 원작동화를 실사화한 영화로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화려한 비주얼로 주목 받았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른 시점에서 그려낸 '겟 아웃' 역시 화제작이었다. 충격적인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450만 달러의 저예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 받았다.

DC 히어로 무비 '원더 우먼' 역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중박'을 기록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는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작별을 고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및 스틸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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