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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패스벤더 "맨몸 액션으로 1인 2역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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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패스벤더 "맨몸 액션으로 1인 2역 소화"

입력
2016.11.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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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머물고 있는 마리옹 코티야르(왼쪽부터), 마이클 패스벤더, 저스틴 커젤 감독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영화 ‘어쌔신 크리드’ 화상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호주에 머물고 있는 마리옹 코티야르(왼쪽부터), 마이클 패스벤더, 저스틴 커젤 감독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영화 ‘어쌔신 크리드’ 화상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괴짜 천재 스티브 잡스(‘스티브 잡스’)와 금속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인간 매그니토(‘엑스맨: 아포칼립스’), 비극의 왕 맥베스(‘맥베스’), 단식투쟁으로 죽음에 이르는 아일랜드 독립운동가(‘헝거’)까지. 다종한 역할을 맡아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39)가 이번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을 맡았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1월 개봉)에서 그는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 칼럼 린치와, 최첨단 기술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15세기 그의 조상이자 암살단원인 아귈라를 경험하는 두 가지 역할을 각각 소화해냈다.

패스벤더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어쌔신 크리드’ 화상 인터뷰에 여주인공 마리옹 코티야르, 저스틴 커젤 감독과 함께 참석해 최신작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호주에서 한국 취재진을 화상으로 만난 그는 “이번 영화는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쿠르(벽을 넘나드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 전부터 훈련했다”고 밝혔다. 중세시대 암살자를 연기하기 위해 맨몸 액션에 중점을 뒀다는 얘기다. ‘어쌔신 크리드’는 과거 속 인물들의 검술을 비롯해 고공 낙하 등 화려한 액션 장면들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패스벤더는 “촬영할 때는 물론이고 집에 가서도 (액션)연습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패스벤더에게 액션 연기가 낯선 건 아니다. 영화 ‘300’과 ‘맥베스’에서 경험한 전투 장면들을 통해 액션 공부를 어느 정도했다. 하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를 맨 몸으로 오가는가 하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거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들을 연기로 표현하기는 수월치 않았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영화 ‘어쌔신 크리드’에서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인 아귈라를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마이클 패스벤더는 영화 ‘어쌔신 크리드’에서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인 아귈라를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커젤 감독은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명 게임이 영화의 원작이기 때문에 CG를 줄이고 실제 액션 구현에 힘을 쏟았다. 패스벤더 역시 ‘엑스맨’시리즈 등 여느 슈퍼히어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갑옷이나 마법을 사용한 초인적인 힘을 보게 되는 걸 원치 않았다”며 “모든 것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원작과의 차별화는 액션에서 그치지 않았다. 원작에는 없는 인물 칼럼을 등장시켜 그가 500년 전 자신의 조상 아귈라를 체험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칼럼은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외롭게 성장하지만 폭력성을 자제하지 못해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그는 아귈라를 경험하고 나선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한다. 패스벤더는 “조상의 경험이 현재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돼 있다는 ‘유전자 메모리’라는 설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에는 없는 칼럼을 연기하는 건 굉장히 쉬웠다”며 “제작진과 함께 생각해낸 인물을 그리며 원 없이 연기했다”고도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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