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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ㆍ벼뚜기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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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ㆍ벼뚜기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

입력
2018.08.19 13:40
수정
2018.08.19 2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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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굼벵이ㆍ벼메뚜기ㆍ쌍별귀뚜라미 등 곤충 3종에서 추출한 물질이 비만과 당뇨와 밀접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채성욱 한약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곤충 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와 이 추출물의 지방간 유도 유전자 억제 기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의보감 탕액편 충부에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비롯해 연체동물, 절지동물, 갑각류, 조개류, 곤충에 이르기까지 95종의 약재가 소개돼 있는데, 연구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돼 식품 원료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미래식품으로도 주목받는 굼벵이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를 이번 연구에 활용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 쥐에 굼벵이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3종의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14주간 체중 변화, 간 조직의 지방 축적 여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과 혈당량, 체중이 감소했다. 특히 쌍별귀뚜라미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대조군인 밀크티슬보다 중성지방이 31% 더 줄었다. 밀크티슬은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연구진은 또 곤충추출물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대표적 유전자(SREBP1c)와 아디포넥틴, 사니토킨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SREBP1c 유전자의 발현 정도는 곤충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에서 26% 줄었다. 밀크티슬 투여 효과(25% 감소)와 유사한 수치다.

채 책임연구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많지 않아 식이ㆍ운동요법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제시돼 왔다”며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6월호에 실렸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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