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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주 독 강해 자칫 생명위험” 식약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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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주 독 강해 자칫 생명위험” 식약처 경고

입력
2018.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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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ㆍ인터넷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자칫 생명 위협"

뱀ㆍ지네ㆍ불개미ㆍ지렁이 담금주도 경고

TV에서 말벌주, 노봉방주 등을 소개하고 있으나, 맹독 위험이 있어 식품당국은 절대 담그거나 사지 말라고 경고한다. TV프로그램 캡처
TV에서 말벌주, 노봉방주 등을 소개하고 있으나, 맹독 위험이 있어 식품당국은 절대 담그거나 사지 말라고 경고한다. TV프로그램 캡처

말벌주가 고혈압, 당뇨, 관절, 전립선염 등등 각종 질병에 좋다는 속설을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말벌은 생명도 위협할 수 있는 맹독을 지녔기 때문에 식품당국은 말벌을 담금주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최근 TV 매체 등에서 말벌을 채집해 술 담그는 장면, 말벌주를 선물로 받은 이야기 등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말벌주가 귀한 술로 여겨지고 있다”며 “그러나 말벌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이고, 말벌로 담근 술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벌주는 소주에 말벌을 넣어 만든 담금주를 말한다. 말벌집까지 함께 담그면 '노봉방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말벌은 자체가 가진 독이 강하다. 사람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도를 막히게 하는 등 자칫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담금주를 만들어 먹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원료로는 말벌 이외에 뱀, 지네, 불개미, 지렁이,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민간에서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설이 퍼져 있지만 독성이 강해 간 이상, 구토,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지 아닌지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식품원재료' 정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료명을 검색하면 '사용' 또는 '제한적 사용' 여부를 알려준다.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는다면 식품원료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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