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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시청자 무릎 치게 한 ‘공감 명대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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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시청자 무릎 치게 한 ‘공감 명대사 5’

입력
2014.10.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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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왜 힘들까. 흔히 연애는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저돌적으로 다가올 때 상대방은 주춤하지만, 상대방이 비로소 마음을 열면 이미 한 사람은 식고 만다. 서로의 마음이 맞물리는 시기가 길수록 연애는 오래간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타이밍을 놓쳐버린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음이 시들어 버린 남자친구 태하(에릭 분)와 그를 떠난 여름(정유미 분)이 몇 년 후 재회하게 되는 러브스토리다. 일상에서 한 번 쯤 겪어 봤을 만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놓은 듯한 명대사는 연애 경험자들에 많은 공감을 샀다. 지난 7일 드라마는 두 달 간의 장정을 마쳤지만 명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연애의 발견' 명대사를 모았다.

1. 여름 "이런 게 연애니?"

(2회 방송분)

남자친구 태하와 여행길에 오른 여름은 오랜 연애로 무심해진 태하의 모습에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태하는 여름이 왜 우는지 궁금해하지 않았고, 여름은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태하가 "남들도 다 그래. 5년이나 됐으면 무덤덤 할 때도 됐잖아. 어떻게 연애가 매일 뜨겁니?"라고 화를 내자 여름은 울면서 말했다.

"힘들어서 못 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

2. 여름 "말을 안해서 모르는 남자는 말을 해줘도 몰라"

(8회 방송분)

몇 년 후 하진(성준 분)과 연애를 시작한 여름. 그러나 갑작스러운 태하의 등장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하진과 다툼을 벌인 여름은 태하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 여름과 티격태격 대화를 이어가던 태하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말을 하라고 말을"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여름이 시원하게 쏘아붙인 한마디.

"말을 안해서 모르는 남자는 말을 해줘도 몰라"

3. 하진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해. 너와 내 관계"

(12회 방송분)

하진은 태하에 대해 묻고 싶은 마음을 내내 눌렀다. 여름이 태하와의 관계를 왜 추궁하지 않는지 묻자 그는 "왜 그러겠어. 내가 더 좋아하니까 그러지.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해, 너와 내 관계"라며 씁쓸한 고백을 이어갔다.

"싸우고 싶을 때도 있는데 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나는 언제나 져줄 수밖에 없어. 내가 져주지 않으면 끝장이 나고 말테니까. 전에도 봐. 아림이랑 다툴 때 편들었다고 일주일이나 전화도 없었잖아. 사실은 그 느낌이 얼마나 싫은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우리가 헤어지게 될 거라는 그 느낌"

4. 태하 "이제는 제대로 헤어지자"

(10회 방송분)

전 여자친구 여름을 바라보는 태하. 그러나 이날 태하는 여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5년 만에 비로소 '진짜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는 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 미워했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냐. 한여름 행복하게 잘 지내.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야"

5. 여름 "다른 사람은 나한테 돌을 던져도…"

(13회 방송분)

여름의 친구 윤솔(김슬기 분)은 태하에게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다. 이를 순순히 인정한 여름은 "도망 안가고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잘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무쇠도 아니고 어떻게 안 흔들리냐"며 눈물을 보인다. 여름의 진심을 깨달은 윤솔은 가만히 그를 안아줬고, 여름은 윤솔에게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남의 연애 가까이서 보면 다 우습고 유치하고 왜 저러나 정신병 같고…. 나도 남의 연애는 웃기고 이해안가. 그런데 넌 내 친구잖아. 다른 사람은 다 나한테 돌을 던져도 너까지는 그러지 마. 너까지 그러면 나 꽤 아플 것 같아"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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