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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전에 도로 침수... 남부지역 태풍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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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전에 도로 침수... 남부지역 태풍 피해 잇달아

입력
2018.07.03 23:09
수정
2018.07.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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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삐룬 직접 영향권 들어가

3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뒤 울산시 북구 정자항에 어선들이 강풍에 대비해 대피해 있다. 울산=연합뉴스
3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뒤 울산시 북구 정자항에 어선들이 강풍에 대비해 대피해 있다. 울산=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지방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쁘라삐룬은 3일 오후 11시 부산과 울산 등 남부지역 먼 바다까지 북상,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큰 비를 뿌리고 있다. 이 시각 태풍은 부산 남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북상이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일부 내륙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부산 동래구와 연제구는 141㎜, 서구는 74.5㎜, 울산에는 97㎜의 비가 퍼부었다.

부산ㆍ울산 지역에는 내일 새벽까지 3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다. 제주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이 유실됐다. 제주도는 200여 개(36t가량)의 시설물이 유실돼 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 휩쓸면서 발생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오후 5시 56분쯤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1,600여 가구의 전력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전봇대 인입 케이블이 강풍에 흔들린 나뭇가지에 맞아 파손되면서 일어났다. 한전은 긴급 복구에 나서 사고 2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8시 24분 쯤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울산지역에서는 도로 침수가 잇따랐다. 북구 속심이보 도로와 제전보 도로,상안 잠수교가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고, 북구 효문사거리∼북구청 산업로 구간 도로, 북구 상방 지하차도 등도 물에 잠겼다.

오후 3시 16분쯤 전남 여수에서는 길을 걷던 A(26)씨와 B(50ㆍ여)씨 모자가 강풍에 떨어진 파이프를 맞아 다쳤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61편이 결항하고, 35편이 지연 운항했다. 오후 8시 현재 국내선 84편, 국제선 63편이 결항했다. 울산지역 항공기 16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울산시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침수된 도로에 대해 곧바로 도로 배수작업을 벌여 추가 피해를 막고 있다”며 “내일 새벽이나 돼서야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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