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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중국에서 왔습니다~” 왕홍 부대 타고 사드 장벽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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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중국에서 왔습니다~” 왕홍 부대 타고 사드 장벽 뚫을까

입력
2017.07.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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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중국 SNS의 ‘큰 손’ 왕홍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왕홍은 중국의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권력이다.

지난해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영향으로 중국 내에 한류를 비롯한 한국 상품의 규제 강화 조치인 일명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가운데, 왕홍과의 교류가 이를 뚫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아카데미는 최근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인 레드인과 MOU를 맺고 1인 크리에이터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인 일명 ‘왕홍 MCN 스쿨’ 출정식을 열었다. 왕홍이란 온라인 홍보 마케팅 시장에서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넘어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홍보하는 마케팅 방식을 의미한다.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는 왕홍들은 온라인 생태계에서 큰 영향력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인기 BJ나 파워 블로거와 비슷하나 중국 내에서 이들이 가진 파워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추산되는 시장 규모만 1조5,000억 원 이상이고 200개 이상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왕홍 방송을 구독하는 회원 수만 3.2억 명이며, 이는 전체 네티즌의 45.8% 가량이다. 이들이 방송을 할 때 동시 접속자 수는 400만 명에 달한다.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의 각종 프로모션 활동

MBC아카데미는 이로써 국내에 처음으로 왕홍의 교육 기관을 설립하게 됐다. 앞으로 MBC아카데미의 ‘왕홍 MCN 스쿨’은 레드인 소속 왕홍들의 K미디어 교육을 전담한다. 또 한국의 유학생이나 체류 외국인들에게도 실전 MCN 교육과 통합 플랫폼을 제공, 중국은 물론 MBC아카데미의 제휴 채널이 있는 베트남까지 콘텐츠를 수출하겠다는 포부다.

사드로 중국에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는 일이 힘들어진 시점이기에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K컬쳐와 미디어 교육 등은 양국 민간 교류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왕홍 MCN 스쿨’ 출범식에는 레드인의 쉐리밍 회장은 물론 문화부 중화전통문화국의 원웨이원 국장과 학가망(중국기업최고경영인연합) 쉐펑 대표, 레드인 소속 왕홍 유신월, 윙웨이웨이, 푸슈한, 츄스훠이, 왕치산, 띵즈위띠에 등이 참석했다. 쉐펑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많은 민간 기업들이 한국의 문화 산업 예술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IP를 하나 중국에서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 때문에 중국의 많은 기업가들이 한국의 좋은 지적재산권(IP)들을 사서 진출을 시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다. 정치와 상관이 없다. 9월 말쯤 문화산업 쪽에 종사하는 기업 회장들과 다시 한 번 방한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들이 민간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레드인 쉐리밍 회장

MBC아카데미 박범진 팀장은 ‘왕홍 MCN 스쿨’에 대해 “중국의 왕홍이나 연예인 희망자, 한국에 있는 백만이 넘는 해외 학생들, 또 한국 학생들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진출하길 원하는 이들이 모두 대상”이라며 “이들에게 가장 최신의 K팝이나 K댄스 등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자연히 여러 문화가 섞이게 되는데, 그때부턴 ‘한국의 것’, ‘중국의 것’이라는 말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본다. 우리가 제공하는 교육에 젊은이들의 재능이 섞이면 우리도 생각하지 못 한 감성 상품이 나오게 된다. 장담하건대 뻔한 비포와 애프터 스타일의 영상과 다른 영상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왕홍들은 K팝 댄스와 미디, 보컬 강의를 체험하고 뷰티 체험을 맛봤다. 가수 바다와 선우가 참석해 한국과 중국의 교류 활성화를 기원하며 축하 무대를 꾸몄다. 원웨이원 국장은 “한국을 둘러보면서 한자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걸 보면서 한ㆍ중 교류가 정말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생각을 새삼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는 영원히 증진될 거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사진=MBC아카데미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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