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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다 했는데..." 노쇼로 100만원 날린 일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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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다 했는데..." 노쇼로 100만원 날린 일본 식당

입력
2017.12.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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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한 식당에서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 고객으로 100만원을 손해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공분의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유키 신타니 트위터 캡처
일본내 한 식당에서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 고객으로 100만원을 손해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공분의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유키 신타니 트위터 캡처

일본내 한 식당에서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 고객으로 100만원을 손해 본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누리꾼 ‘유키 신타니’는 지난 15일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오사카 한 일본식 전문점에서 일어난 억울한 사연을 트위터에 소개했다. 이날 오후 식당을 빌리기로 한 손님 30명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연이었다. 당시 신타니의 부모님은 요리, 내부 정리 등 손님 맞이를 거의 마친 상태였지만 정작 손님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손님들(30명)이 예약한 코스 요리 가격은 1인당 3,500엔(3만3,800원). 결국 이 식당은 이번 노쇼 고객으로 인해 1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봐야만 했다.

신타니의 글은 현지 SNS에서 9만회 넘게 공유되며 공분을 자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 글 아래 “이런 손님에 대한 정보는 요식업계 전반에 공유해서 다음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인 음식점에 30명이 예약하고 안 나타난다면 너무 큰 타격”이라며 “용서할 수 없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키 신타니 트위터 캡처
유키 신타니 트위터 캡처

현지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 일본에 따르면 신타니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은 오사카 우메다(梅田)역에 있는 작은 일식집으로, 이날 남겨진 음식들은 버리거나 직원들이 싸갔다고 한다. 신타니의 엄마이자 이 식당 주인 아케미(明美)는 “손님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뻐서 요리하고 있었다”며 “기운이 쭉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신타니는 이에 대해 노쇼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타니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나도 손님이니까 잘 안다. 사정이 생겨 갑자기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식당 입장에서는 대규모 예약이 들어오면 제 시간에 음식이 나갈 수 있게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신타니는 노쇼를 막을 대안으로 선불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예약 인원이 많을 경우, 음식값의 일부를 예약 전에 받아 노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신타니는 “열심히 음식을 준비했는데 손님이 안 와서 슬프다는 식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영세업자들은 노쇼 고객이 발생하면 피해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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