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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쟁 사망자 수, 멕시코 ‘의외의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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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쟁 사망자 수, 멕시코 ‘의외의 2위’

입력
2017.05.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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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6년 전세계에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시리아였고, 그 다음은 멕시코였다.

9일(현지시간) 영국 소재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발표한 연례 무력충돌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2016년 무력충돌로 2만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전으로 5만명이 사망한 시리아에 이어 전세계 국가 중 2위다. 이라크(1만7,000명)와 아프가니스탄(1만6,000명) 예멘(7,000명)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존 칩먼 IISS 소장은 “이 결과는 멕시코에서의 무력충돌로 인한 사망이 대부분 소형 화기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라고 지적했다.

중동 분쟁과 달리 멕시코에서의 무력충돌은 주로 마약범죄 무장조직이 유통망과 관할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발생한다. 이들 조직의 충돌로 인해 조직원은 물론 조직 참여를 거부한 민간인, 이민자, 언론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숨졌다. IISS에 따르면 멕시코 내 32주 중 22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이들이 차지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경쟁을 벌이는 미국 마약시장의 규모는 연간 190억달러에서 290억달러로 추정된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에도 멕시코 문제에 대한 언론과 국제사회의 주목은 적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제이콥 패러킬라스 미주연구팀 부대표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멕시코의 무력충돌이 전쟁은 아니다. 이들(무장조직)이 독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멕시코는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무장조직은 이들의 충돌을 취재하고 보도할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노려 공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IISS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무력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약 1만명이 감소한 15만7,000명이었다. 다만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의 고통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1월에서 8월 사이에 시리아에서만 총 90만명이 주거지를 잃었다. 이라크에서는 23만4,000명,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6만명이 주거지를 잃고 떠돌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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