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악수’가 이뤄졌다.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랜 악수와 환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MDL 남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고 대기했다.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 1층 로비에서 공식수행원 및 경호진과 함께 나온 김정은 위원장은 나홀로 MDL로 걸어왔다.
오전 9시 29분. 남북 두 정상이 악수했다.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은 채, 환담을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에 문재인 대통령은 웃으며 화답했다. 마주잡은 손을 흔들고, 또 흔들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MDL을 넘었다. 북측지역을 바라보며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남측을 바라보면서도 촬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MDL 북측으로 같이 넘어갔다 오자고 제안했다.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었다. 문재인은 그의 ‘깜짝 행동’을 자연스레 받았다. 둘은 함께 MDL을 넘어갔다. 둘은 북측에서 다시 악수하며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의 손을 김 위원장이 두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다시 함께 MDL을 넘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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