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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이마트 ‘노브랜드’와 손잡고 젊은 고객 유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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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이마트 ‘노브랜드’와 손잡고 젊은 고객 유치한다

입력
2017.10.25 15: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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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높은 2층에 상생스토어

가공식품ㆍ생활용품 등 판매 예정

유아용 놀이터ㆍ고객 쉼터도 조성

25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오광수(왼쪽부터) 경동시장 상인회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재숙 경동시장 대표이사, 양춘만 이마트 부사장 등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마트 제공
25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오광수(왼쪽부터) 경동시장 상인회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재숙 경동시장 대표이사, 양춘만 이마트 부사장 등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마트 제공

한국전쟁 이후 경기, 강원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임산물들이 경춘선의 옛 성동역과 청량리역을 통해 모여들며 장이 서기 시작한 게 지금의 경동시장이다. 1960년대 후반엔 한약재상들이 몰려들며 전국 최대 약령시장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경동시장이 이마트 노브랜드에 도움을 요청했다. 젊은이들이 사라진 시장에 원기를 불어넣어달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25일 서울 경동시장, 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서울에 문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개점 예정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충남 당진, 경북 구미, 경기 안성ㆍ여주에 이은 5번째다.

이마트 측은 경동시장이 먼저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서를 보내왔고, 이후 상인회와 동대문구청이 함께 안성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는 등 시장과 지자체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입점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경동시장은 점포가 730여 개에 달하고 여전히 하루 평균 7만명이 찾는 초대형 전통시장이다. 시장 전체 공실률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주 고객층이 신선식품이나 한약재를 찾는 50~70대이다 보니 접근이 불편한 시장 건물 2~3층은 절반 이상 가게가 비어있다.

노브랜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가 들어가는 곳은 공실률이 높은 신관 2층으로, 젊은 고객 유입을 통해 썰렁했던 시장의 2~3층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430㎡(약 130평) 규모로 들어서는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국산주류, 담배를 취급 품목에서 제외하고, 젊은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아를 동반한 30∼40대 엄마 고객을 잡기 위해 상생스토어 옆에는 희망 장난감 놀이터와 고객 쉼터도 만들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향후 시장 안에 추진되고 있는 청년몰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와 시장 상인회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뜸했던 경동시장을,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상품으로 무장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별 맞춤형 상생스토어를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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