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상화가 공개됐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초상화 갤러리가 소장할 예정인데 이전 대통령 초상화들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12일(현지시간) 스미소니언 갤러리에서 자신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초상화 작가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흑인 화가 케힌데 와일리와 볼티모어 작가 에이미 셰럴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작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에선 푸른잎과 꽃들이 눈에 띈다. 국화와 재스민, 아프리카 블루 백합 등으로 장식됐다. 국화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재스민은 오바마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하와이를, 아프리카 백합은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상징한다.
초상화 속 오바마 전 대통령의 포즈도 눈길을 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팔짱을 끼고 나무 의자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다. 냉철하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줘 오늘날 분노와 허풍으로 가득찬 워싱턴 정가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는 평가다.
미셸 여사의 초상화는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단순하다.
블루 그레이 바탕에 빨간색·핑크색·노란색의 줄무니가 들어간 원피스를 입고 앉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작품을 두고 "작가 셰럴드는 내가 좋아하는 여성의 지혜와 아름다움, 지적 능력과 매력, 그리고 열정을 완벽하게 잡아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리게 된다. 미셀 여사의 초상화는 오는 11월까지 갤러리에 걸릴 예정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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