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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국서 첫 해트트릭 폭발… FA컵 8강서 밀월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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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국서 첫 해트트릭 폭발… FA컵 8강서 밀월 대파

입력
2017.03.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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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3일 밀뭘과 FA컵 8강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3일 밀뭘과 FA컵 8강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25)이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2016~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 홈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넣고 도움 1개를 보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달 19일 풀럼과 FA컵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로 나온 그는 한풀이라도 하듯 상대 골문을 폭격했다.

2015년 8월 독일에서 영국으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5년 2월 볼프스부르크전(4-5 패), 2013년 11월에도 함부르크전(5-3) 때도 해트트릭한 적이 있다. 이날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전반 10분 만에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하다가 부상으로 교체돼 출발이 좋지 않은 듯했던 토트넘은 케인 대신 들어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손흥민이 2-0을 만들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밀월의 골문을 열었다. 그의 득점은 지난 1월 28일 위컴비와 FA컵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어 후반 9분에 키어런 트리피어가 길게 올려준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27분 델리 알리의 골로 4-0이 됐고 후반 34분에는 손흥민의 도움으로 빈센트 얀센이 한 골을 더 넣어 5-0으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기어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그물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14골로 늘렸다.

이날 결과로 올해 FA컵 4강 가운데 세 팀이 정해졌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의 4강 진출이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는 13일 열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승자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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