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8ㆍ5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평화당 당권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4선의 정 의원은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평화당에 필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게는 야당이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할 만큼 귀한 경험과 추진력이 있다”며 “대전환의 시대 길잡이가 되어 민주평화당을 보란 듯이 일으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당의 노선으로 ‘진보적 민생주의’를 주장했다. 그는 “민생과제 해결과 경제민주화로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는 일이 개혁이고 진보”라면서 “실패한 보수, 답이 없는 중도가 아닌 진보적 민생주의로 차별과 불평등 없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는 ▦청년지도자 300명을 키우는 청년 정당 ▦민생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현장 정당 ▦당원이 권력을 갖는 주권 정당으로의 혁신을 공약했다.
평화당 당 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최경환(초선) 의원과 정 의원 외에 유성엽(4선) 의원이 16일 출마 회견을 앞두고 있다. 유 의원은 15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실패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실력 있는 대안세력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정책에 집중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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