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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클팀 기자

등록 : 2018.03.06 07:11
수정 : 2018.03.06 07:30

[시승기] 우아하게 완성된 고성능 SUV, 재규어 F-페이스 S

등록 : 2018.03.06 07:11
수정 : 2018.03.06 07:30

jaguar f-pace s 30d AWD

재규어 브랜드 첫 번째 SUV, F-페이스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재규어의 SUV 개발은 그 앞서 SUV를 선보인 포르쉐 카이엔의 모습과 닮았다. 개발 단계에서는 이래저래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결국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며 브랜드의 성장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며 ‘젊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재규어는 F-페이스의 성공적인 데뷔를 기반으로 E-페이스 및 I-페이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크로스오버 라인업에 힘을 더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재규어 크로스오버의 시작점, F-페이스 S 3.0d AWD를 다시 한 번 만났다.

재규어의 매력이 담긴 세련된 SUV

재규어 F-페이스는 4,731mm의 전장과 1,936mm의 전폭, 그리고 1,652mm의 전고를 갖췄다. 한편 휠베이스는 2,874mm다. 크기로만 본다면 F-페이스는 BMW X3, 포르쉐 마칸 등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큰 편이다. 다만 공차 중량은 2,070kg에 이르며 체격 대비 상당히 무겁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F-페이스의 디자인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XJ를 시작해 XF, XE로 이어지는 날렵한 실루엣을 그대로 이어 받아 유려하며 공격적인 이미지를 완상한다. 얇고 길게 그린 헤드라이트 유닛과 재규어의 얼굴을 품은 프론트 그릴의 조합으로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감성을 연출해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처하는 재규어에 걸맞은 이미지를 완성한다.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푸른색 차체와 냉각에 집중한 전면 범퍼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블랙 매쉬 프론트 그릴을 적용함과 동시에 S 엠블럼 또한 자리하여 고성능 SUV의 감성을 완벽히 구현한다.

재규어 특유의 날렵한 보닛에서 시작되어 A필러와 루프, 그리고 C 필러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유려하게 처리해 브랜드의 일체감을 과시한다. 또한 재규어 XE 등에서 보았던 날카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마련해 전폭을 더욱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와 함께 듀얼 타입의 머플러를 적용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대거 끌어 올렸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유하는 실내 공간

재규어 F-페이스의 실내 디자인은 재규어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냈던 외관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며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구성되었다.

실제 F-페이스의 실내 공간의 구성을 살펴보면 XE의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여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과 깔끔한 대시보드는 말 그대로 ‘재규어의 현재’를 완벽히 구현했다.

대시보드, 시트, 센터터널 등에 고급스러운 가죽과 또 정성껏 작업한 스티치를 적용해 손에 닿고, 눈으로 느껴지는 만족감을 높였다.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건 도어 트림 안쪽까지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각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으로 ‘품질’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깔끔하다. 깔끔한 구성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인터페이스 구성은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반영하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인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요소들이 효과적인 조율을 거쳐 프리미엄 SUV으로서의 자격을 훌륭히 충족시켰다. 다만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게 보인다.

차량의 크기가 충분하기 때문에 1열 공간은 완성도가 돋보인다. 관리가 힘들 것 같은 흰색의 시트는 풍성한 쿠션을 통해 우수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시각적으로는 조금 좁아 보이지만 막상 시트에 몸을 맡기면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시트의 감각이 너무 단단해 부담스러운 것이 흠이다.

다만 2열 공간은 조금 미묘하다. 휠베이스가 긴 편이라서 실내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기에는 조금 좁게 느껴진다. 대신 시트가 선사하는 만족감이나 헤드룸의 여유는 준수한 편이다. 다만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1열처럼, 2열 시트 역시 단단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점은 다소 아쉽게 생각된다.

재규어 F-페이스는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508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상단 부분까지 포함하더라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고성능, 다이내믹 SUV를 추구하는 F-페이스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적재공간도 충분히 성의가 느껴진다. 한편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1,596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00마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디젤 파워트레인

F-페이스 S 3.0d AWD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보닛 아래 재규어의 레터링을 자랑하며 자리를 잡은 V6 3.0L 디젤 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 300마력을 발산하고 토크 역시 2,000RPM에서 71.6kg.m로 치솟는다. 이 강력한 출력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전자식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에 전해진다.

강력한 힘은 곧 주행 성능으로 이어진다. F-페이스 S 3.0d AWD는 정지 상태에서 단 6.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41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5km/L이며 도심과 고속은 각각 10.4km/L와 13.1km/L로 강력한 출력과 2톤이 넘는 체중을 감안하면 꽤 준수한 수치다.

자신의 정의를 명확히 내리는 존재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의 결론은 간단하다. F-페이스 S 3.0d AWD는 자신이 SUV라기 보다는 재규어임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이는 외형이나 시트에서부터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 푸른 차체가 시선을 끄는 F-페이스 S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생각보다 단단한 느낌이 전해진다. 시트에 몸을 맡기면 ‘아무리 고성능 SUV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단단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감성에 F-페이스 S 3.0d AWD의 강렬함을 기대하며 시동을 걸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냉간 시 디젤 엔진의 거친 감성이 느껴진다. 날이 조금 더 따듯했다면 더 정숙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쨌든 시동음은 역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쨌든 다이얼 방식의 기어 쉬프트 후 곧바로 드라이빙에 나섰다.

주행을 위해 엑셀레이터 페달들 밟으면 주저 없이 곧바로 맹렬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최근 고성능 차량들이 원가 많이 등장한 만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2초만에 끊어내는 것은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SUV에게는 정말 강력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실제 발진 이후 끊임 없이 이어지는 강렬함은 날카로운 날이 살아 있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을수록 강하게 울려퍼지는 사운드와 폭발적인 가속력의 뒤에는 매끄럽고 기민한 반응으로 주행을 이어가는 변속기의 가치도 돋보인다. 변속의 속도나 변속 시의 체결감 등 무엇 하나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며 F-페이스 S의 주행에 화려하고 착실한 화음을 새겨준다.

F-페이스는 ‘재규어 브랜드의 첫 번째 SUV’로서 가장 재규어다운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부분이 조율되었다. 재규어 고유의 감성을 연출하기 위해 보다 기민한 조향, 그리고 이에 따른 차량의 빠른 회두성을 연출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세팅이 지나친 긴장감을 강조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팅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기민한 조향과 반응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부드러운 감각을 내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스포츠카의 본질을 추구하는 다소 견고한 셋업이 뒷받침 된다. 이러한 세팅은 일상 주행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는 또 그에 걸맞은 다이내믹한 주행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마음에 든다.

재규어 F-페이스와의 주행을 계속 이어가면 어느새 SUV가 아닌 일반적인 승용차를 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SUV로서는 제법 낮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연속으로 연출하더라도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일도 전혀 없을 정도에 있어 여느 스포츠세단이나 쿠페의 움직임에 버금간다.

덕분에 재규어 F-페이스는 재규어의 성장을 이끄는 크로스오버의 아이콘이자 나아가 SUV가 아닌 ‘재규어 브랜드의 또 하나의 재규어’ 자체로도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음을 가장 잘 설명하여 우수한 고성능 SUV의 가치를 완성한다.

한편 시승을 하며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의 연비를 측정했다. 자유로 50km 주행의 결과인데 총 51.4km의 주행 거리가 계측되었고 평균 84km/h의 속도와 38분 45초의 주행 시간이 기록되었다. 그 결과 평균 연비는 무려 6.3L/100km, 즉 15.8km/L으로 공인 연비를 크게 뛰어넘는 우수한 수치를 과시했다.

좋은점: 고급스러운 매력 속에 완성되는 강렬한 드라이빙

안좋은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시트의 세팅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존재

재규어 F-페이스는 말 그대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도전의 존재다. 특히 브랜드의 첫 SUV로서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어 재규어의 새로운 변화, 시대의 주된 모델로 평가 받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F-페이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재규어가 선보일 미래를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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