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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기자

등록 : 2018.02.22 16:16
수정 : 2018.02.23 00:07

정부 “북미회동, 다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는데…” 아쉬움

등록 : 2018.02.22 16:16
수정 : 2018.02.23 00:07

“김영남, 펜스 외면에 모욕감

리셉션서 봤을 때 얼굴 벌개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밝혀

북은 연일 “미국, 무례무도” 비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비밀리에 계획됐던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 불발된 사실이 공개되자 정부는 아쉬움을 토로했고 북한은 연일 미국을 비난했다.

10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 간 비밀접촉 불발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쪽은 북미 간 다리를 놨던 한국 정부다.성사만 됐다면 평창올림픽을 통해 북미대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효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거의 다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는데 북미 간 대립 각이 워낙 커 불발됐던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결국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북미의 의지는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북한이 북미 접촉을 급작스럽게 취소한 것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리셉션장에서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일 평창올림픽 환영 리셉션 자리에 있었던 정 전 장관은 “김영남 위원장과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가서 아는 척을 했는데,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며 “그 테이블에 펜스 부통령은 없었고 이에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던 것 같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북미 회동을 하루 앞둔 9일 펜스 부통령이 의도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고위급 대표단을 본체만체 하자 이들도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북한은 연일 펜스 부통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세계는 미국의 오만성과 무례무도의 극치를 보게 됐다”며 펜스 부통령을 비난했다. 평창올림픽 때 미국을 만날 의향이 있었으나 미국이 먼저 이를 걷어찼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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