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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미 언론들 “북 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쪽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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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미 언론들 “북 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쪽으로 건너갔다”

입력
2018.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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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월경 순간에 큰 의미 부여

CNN “두 코리아 간의 역사적인 악수”

NYT “김정은 비핵화 협상의지 시험대”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역사적 악수’라면서 홈페이지 헤드라인에 게재한 미국 CNN방송. CNN 캡처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역사적 악수’라면서 홈페이지 헤드라인에 게재한 미국 CNN방송. CNN 캡처

“북한 지도자가 남한에 처음으로 건너 갔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27일 오전 9시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을 이 같이 표현하면서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김 위원장이 역대 북한 최고 지도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잠시나마 남쪽으로 월경하는 순간에 매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CNN 방송은 이날 내내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생중계하면서 톱 뉴스로 다뤘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청와대를 떠나 판문점을 향하는 모습부터 라이브로 전한 방송은 홈페이지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두 코리아 간의 역사적인 악수(Historic Handshake between Koreas)”라는 제목과 함께 헤드라인에 걸었다. CNN은 특히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뒤,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정은이 북한의 핵 무기 개발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굳게 닫혀 있던 국경을 넘었다”면서 이 순간을 ‘금요일의 역사’라고 표현했다. 통신은 이를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라면서 “(남북의 두 정상이 평화를 위한)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다”고도 했다.

신문 매체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장면 동영상을 올리면서 속보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면서 이날 회담이 “핵무기 폐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휴전선을 건넌 것은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던 일”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특히 “문 대통령으로선 북한의 영악한 적과 미국의 충동적인 우방 사이에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 계획에 달려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선언 여부가 회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 봤다. WP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은 5월 또는 6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작업 성격도 갖고 있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순간을 동영상과 함께 속보로 전하고 있다. NYT 홈페이지 캡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순간을 동영상과 함께 속보로 전하고 있다. NY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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