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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331일만에 직장폐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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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331일만에 직장폐쇄 해제

입력
2017.06.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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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조건 없는 정상화 약속

출근길 정문 안부인사, 정상화 기대감

21일 직장폐쇄를 해제한 갑을오토텍. 331일만에 출근한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투입에 앞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대화를 하고 있다.
21일 직장폐쇄를 해제한 갑을오토텍. 331일만에 출근한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투입에 앞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대화를 하고 있다.

극심한 노사분규 진통을 겪어 온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331일 만에 해제됐다.

21일 오전 7시.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업체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정문이 11개월 만에 활짝 열렸다.

이날 회사에 출근한 직원들은 “잘 지냈느냐”,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며 반가움을 나누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지회장 등 노조 간부들은 회사 정문에 나와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어서 오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승용차를 탄 직원들은 경적을 울리고 전조등을 깜빡 거리며 화답했다.

오랜만에 출근한 노조원 401명을 비롯한 직원들은 ‘직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표정이 밝았다.

조합원들은 바로 작업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이날 특별안전교육과 건강검진을 받고 22일부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생산라인 가동에 앞서 시운전을 거쳐 다음 주부터 본격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금, 단체협약교섭과 고용문제 등의 일부 과제가 남아 있어 완벽한 정상화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재헌 노조지회장은 “노사분규가 11개월이 넘는 길고 긴 시간이었다. 신임 사장 부임과 함께 이뤄진 직장폐쇄 해제조치로 노사관계와 공장 정상화의 새로운 조건이 형성됐다”며 “풀어야 할 과제가 일부 남아 있지만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의 정민수 인사노무부문장은 “노사가 민 낯을 드러낸 채 최고의 갈등을 겪었지만 앙금을 털어내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최선을 다해 정상화를 이루고 과거와 같은 물량확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직장폐쇄 해제 이후 첫 출근한 갑을오토텍 노조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직장폐쇄 해제 이후 첫 출근한 갑을오토텍 노조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해제는 지난 16일 김승노 갑을오토텍 대표와 이재헌 갑을오토텍 지회장이 만나 “노사가 조건 없이 직장폐쇄를 해지한다”고 약속하면서 결정됐다.

노조는 지난 12일 사측, 법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업무복귀 통지서를 보냈고, 나흘 뒤 사측도 노조에 직장폐쇄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지난해 7월 26일 사측이 “금속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더이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당시 노사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 하는 등 심한 갈등을 겪었다.

글ㆍ사진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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