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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문신, 신중하지 않으면 부작용은 반드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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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문신, 신중하지 않으면 부작용은 반드시 나타나

입력
2017.02.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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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찾아온 환자에게 제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찾아온 환자에게 제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숙희(29·가명)씨는 타투(문신)제거를 위해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20대 초반 때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기 위해 새긴 타투가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결혼을 앞두고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제거를 하려고 했지만 단기간에 제거가 되지 않고 비용도 만만찮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2012년 대한피부과학회지가 발표한 ‘젊은 한국 남성의 문신에 대한 임상적 연구’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223명 중 173(73.3%)명이 문신 전문 시술업자에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서는 단 한명도 받지 않은 것이다. 부작용이 나타나도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문신 부작용은 치료와 제거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불가피하게 새길 경우 반드시 염료의 성분을 알아야 부작용치료나 제거시 용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문신이 패션트랜드로 인식되면서 많은 이들이 문신을 새겼다. 하지만 최근 문신을 제거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또 부작용으로 치료를 받는 이들도 늘었다. 문신의 특성상 대부분 새긴 후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좋다.

제거치료는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쏘아서 문신색소가 옅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먹, 숯 및 단색으로 새긴 경우 일반적인 레이저치료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컬러문신의 경우 제거가 쉽지 않다. 최근 컬러문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문신제거가 쉽지 않다. 또 일반적인 레이처로는 치료가 힘들다. 컬러문신의 경우 다양한 색상에 반응하는 문신이나 색소성 병변에 반응하는 피코슈어나 피코웨이 같은 레이저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문신제거뿐만 아니라 피부아래 진피층에 나타난 색소성 질환, 기미, 잡티, 주근깨, 오타모반 등 난치성색소 질환에까지 좋은 효과를 보인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문신 제거 시술 전 문진을 하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문신 제거 시술 전 문진을 하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구미에서 문신을 제거하러 온 한 환자는 “호기심에 새긴 문신 때문에 사회생활에 불편함이 있어 지우려고 했지만 컬러문신은 없애는 곳이 많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정 전문의는 “문신제거시 개인의 피부상태와 색소재료, 염료의 양과 피부에 침투되어있는 깊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색소성 질환에 잘 반응하는 레이저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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