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DNA검사 의뢰
경기 안양시의 한 야산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안양시 만안구의 한 농업용수용 물웅덩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오른쪽 다리가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동거남으로부터 살해된 뒤 토막으로 유기됐던 30대 여성의 나머지 시신인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신체 일부는 전날인 23일 오후 2시 42분쯤 인근 비닐하우스 관계자가 농지에 물을 주기 위해 물웅덩이를 치우던 중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오랜 기간 부패가 진행돼 형체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습한 신체 일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는 15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이모(48)씨는 안양시 동안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같이 살던 동거녀 A(당시 38)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야산과 천변 등에 유기하고 두 달 뒤인 10월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지목한 유기장소에서 A씨의 신체 일부와 흉기 등을 발견했으나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 등 일부를 수습하지 못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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