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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김범수 의장, 美 도박 증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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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김범수 의장, 美 도박 증거 나왔다

입력
2015.10.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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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美 법무부·재무부 등서 관련 자료 넘겨 받아

2007년 5만 달러로 무려 20시간 51분 동안 도박

별도 계좌도 소유… 'NHN 글로벌 CEO' 직업 표기

김범수(49)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시간 51분 동안 도박을 한 내용이 기록된 미국 당국의 문건을 검찰이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해외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란 카카오 측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반응이 주목된다.

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이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등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 가운데 김 의장이 2007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내용(사진)이 포함됐다.

이 문서에는 당시 김 의장이 라스베이거스 최고급 호텔인 벨라지오의 카지노에서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가지고 무려 20시간 51분 동안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당시 김 의장의 1회 평균 베팅 액수는 2,440달러(280만원)라고 적혀 있으며, 도박 이후 그는 하루도 되지 않는 사이 총 1만6,993달러(약 2,000만원)를 잃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문서에는 김 의장이 별도의 카지노 계좌도 보유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어, 그가 이전에도 도박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문서는 또 김 의장의 영문 이름과 함께 그가 NHN 소속으로 직업은 글로벌 CEO라고 적고 있다.

현행법상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내국인이 국내외에서 단순 오락형태가 아닌 도박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베팅 액수나, 도박을 한 시간으로 봤을 때 김 의장의 행위를 단순 오락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문서를 비롯해 김 의장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당국은 김 의장이 ▦2000년대 중반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2곳에서 도박을 한 내역 ▦2007년 500만달러가 넘는 저택을 매입한 과정 등을 조사했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 월가의 유명 변호사 등을 선임해 이 사건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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