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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어지럼증ㆍ낙상 예방이 중년 건강 관리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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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어지럼증ㆍ낙상 예방이 중년 건강 관리의 지름길

입력
2017.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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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호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정원호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정원호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나이 들면 어지럼과 평형장애가 흔히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서 20%정도에서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고, 나이 들수록 더 늘어난다. 낙상은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낙상으로 골절되면 합병증으로 20%까지 사망한다.

우선 어지럽다면 원인 질환과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재발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어지럼 증상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주변이 빙빙 도는 느낌을 가지면서 구토와 구역이 동반되는 회전성 어지럼. 둘째,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의식을 잃거나 잃을 것 같은 실신. 셋째, 걸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보행장애. 마지막으로 그 외의 현기증이다.

회전성 어지럼 원인은 대부분 귀에서 발생한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이석증(양성 발작성 두위 변환성 어지럼), 메니에르질환,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이석증은 대부분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생긴다. 자세를 바꾸거나 몸을 움직일 때 심하게 어지럽다. 귀에 있는 이석이 퇴화돼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생긴다. 비교적 쉽게 확진되고, 치료도 쉽다.

메니에르질환은 내이의 림프액 양이 늘어나 한쪽 귀의 청력소실과 이명, 먹먹한 증상이 동반되고, 계속 어지럽고 만성화된다. 생활습관 변화와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전정신경염은 전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의 신경절세포가 바이러스감염이나 허혈성 손상으로 기능이 소실돼 어지럽다. 며칠 동안 심하게 어지럽다. 급성 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만성 기에는 전정운동을 통해 증상 호전과 재발을 막는다. 이외에 뇌경색이나 편두통이 발생하였을 때 회전성 어지럼이 생길 수 있다.

실신은 대부분 뇌로 가는 혈류의 이상으로 발생되므로 기립성 저혈압이나 부정맥 등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행장애가 있다면 귀의 전정기관에 이상 있거나 파킨슨병과 근골격계 이상 같은 신경과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그 외의 현기증은 안과질환, 정신질환, 생리적 어지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어지럼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해 정확히 진단하려면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고, 의심 질환의 협진도 필요하다.

또한 중년이 넘으면 노화에 의한 평형장애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본인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을 철저히 관리한다. 특히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인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흡연, 과체중, 고혈당 등을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둘째, 여러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꼭 필요한 약을 제외하고 정리해야 한다. 만성질환으로 인해 오래 먹는 약물에는 평형장애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다.

셋째, 어지럼은 스트레스, 과로와 관계 있기에 이를 줄이고 수면 습관을 잘 가져야 한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의 평형기능과 밸런스를 유지하고 어지럼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 스트레칭운동, 근력운동, 밸런스 운동 등이 있다. 이 중 한 가지 운동만 하는 것 보다 4가지 운동을 동시에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예방 수칙과 운동을 통해 백세 시대를 건강하게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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