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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친척집에 위장전입” 거짓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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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친척집에 위장전입” 거짓해명 논란

입력
2017.05.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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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 아파트는 이화여고 재단이 관사로 사용하던 곳

남편 “친척집 아니다, 애 엄마가 다 알아서 했다”

姜 “은사가 소개해준 집, 남편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광화문 외교부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광화문 외교부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위장전입과 증여세 늑장 납부로 도마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장녀가 위장전입한 아파트가 친척집이라던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강 후보자 모교인 이화여고의 교장 명의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강 후보자와 가족의 주민등록등본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장녀(33)는 2000년 7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정동의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3개월 후인 10월 다시 연희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2000년 2학기에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1년간 친척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전세권자는 이화여고 교장을 지낸 심모(90)씨로 파악됐다. 심씨는 강 후보자와 고교와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강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대 명예교수는 29일 “대학 선후배 간이니 상식적으로 아는 사이 아니겠나”라며 “딸이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좀처럼 적응을 못해 애 엄마 입장에서 자기 모교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강 후보자는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딸을 모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에 아는 은사가 소개해준 주소로 옮겼고, 소유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연락을 받은 남편이 친척집이라고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딸 아이의 안녕을 위해 생각 없이 한 일이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은 강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해 6월 주류수입회사를 설립했는데, 설립금 대부분을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부하 직원이 출자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 대주주 유모씨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였던 강 후보자의 직속 부하인 인권보호관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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