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조동화(36)가 경기 중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가 당연히 더그아웃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동화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가 아니었다. 1군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조동화는 최근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합류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더그아웃에 출입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조동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 중 이대수가 2회초에 퇴장 당할 때 더그아웃을 지키고 있었다. KBO리그규정 제14조 현역선수 등 등록 1항 ‘벤치에 들어가는 인원’에 따르면 ‘경기 중(타순표의 교환 후부터 경기 종료까지)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의 한도는 다음과 같이 KBO에 등록승인을 필한 자에 한한다. 감독 1명, 코치 8명(불펜코치 포함), 현역 선수(27명), 매니저 1명, 트레이너 2명, 기록원 1명, 홍보 1명, 통역 3명 계 44명’으로 명시돼 있다.
조동화의 더그아웃 출입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홈에서도 그렇고, 조동화는 더그아웃에 들어가지 않고 뒤에 있다”며 “복도에 있다가 이대수를 데리러 들어간 것이다. 이대수를 말릴 고참급 선수는 현재 박정권과 조동화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엔트리 제외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당시 LG는 엔트리에서 빠진 김선우와 임재철이 더그아웃에 등장해 작은 논란이 일었다. 2010년에는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때 그 시즌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이 더그아웃에 출입했다가 김성근 당시 SK 감독의 항의로 철수하기도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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