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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유승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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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유승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

입력
2017.02.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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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주장 유승민 비판

출판기념회에 2000여명 참석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첫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첫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이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남 지사가 줄곧 비판해 온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다시 꺼낸 데 따른 것이다.

남 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정농단 세력과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길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낡은 세력을 바라보는 유 의원의 정치적 계산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 길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아무리 대선 후보라도 당의 큰 방향과 어긋나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유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유 의원은 불참했다.

한편 이날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남 지사의 수필집 ‘가시덤불 속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는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고문, 오세훈 최고위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지도부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수필집 포스터를 매단 드론과 함께 행사장에 등장한 남 지사는 “저는 참 많이 받고 태어났다. 가시덤불이라고 이야기하기가 좀 머쓱하다”며 “일반 국민은 저보다 훨씬 더 힘든 가시덤불에 있다. 바른정당도 마찬가지인데 가시덤불에서 꽃을 피우길 바라는 의미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가시덩굴에서 꽃을 피우면 더 향기롭다고 한다”며 “남 지사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돕자”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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