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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금융권에 부는 CEO 인사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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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금융권에 부는 CEO 인사태풍

입력
2017.02.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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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서연] 올해 벽두부터 불어온 은행권의 CEO 인사바람이 봄을 향해 몰아치고 있다. 이미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가려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내달에도 CEO들의 인사 시즌을 맞이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임기가 끝난다. 이들 중 한동우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행장으로, 조 행장의 후임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광구 행장은 이미 연임을 확정지었다.

▲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연합뉴스 임기 만료(3월 4일)가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이덕훈 행장의 경우 조선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여준 능력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교체 가능성이 크지만 하마평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모방식의 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출입은행장 후임과 관련해 "후임자 공모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정실인사 등으로 흐르지 않도록 잘할만한 사람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수출입은행장을 공모방식으로 뽑을 가능성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행장은 그동안 대부분 공모절차 없이 기재부 장관의 단독 제청을 통해 뽑혔다. 수출입은행 설립 이후 내부 출신 기용은 전례가 없었으나, 기재부가 공모방식으로 행장을 선임할 경우 내부인사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내부인사의 행장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의 사령탑 교체도 이슈다. 농협금융지주는 조선·해운업계 부실여신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빅 배스(Big bath) 전략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은 오는 4월 28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기대선 가능성도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기대선이 이뤄질 경우 신임 회장이 임기를 1년을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어 관료들이 선뜻 농협금융 회장 자리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주로 관료 출신들로 채워져 왔다. 2013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내부출신인 신충식 회장이 취임했지만 3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뒤 수장 자리에 오른 신동규, 임종룡 회장 모두 관료 출신이다. 김 회장도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수출입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민관을 두루 거쳤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농협중앙회 입장에서 정부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맺어줄 수 있는 인물을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선호해 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아직 연임 확정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설정과 관련해서는 "경영에 대한 갈등은 없다. 금융지주의 100% 주주가 농협중앙회이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 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함영주 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정유라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 역풍 가능성이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함 행장은 지난 1년 6개월 간의 재임 기간 동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첫 통합 은행장으로 무난하게 통합을 완료했고 실적도 좋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1조3,872억원을 시현하며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고, 취임 9개월 만인 지난해 6월에는 IT전산 통합을 이뤄냈다.

같은 해 9월에는 통합노조 합의도 이끌어냈다. 함 행장이 선임될 당시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의중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함 행장의 연임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이유다.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경쟁자가 없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딱히 내외부에 경쟁자가 없어 무리없이 연임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실적도 실적이지만 큰 과오가 없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함 행장의 연임 여부 및 후임 선출 작업을 위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주 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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