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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날짜 분산 확산… SK 이어 한화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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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날짜 분산 확산… SK 이어 한화 동참

입력
2018.02.12 17: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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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주주권익 보호 위해 계열사 주총 분산개최 권고”

‘3월 마지막 금요일’ 집중 개최 관행 벗어날 듯

상장 계열사 전체에 전자투표제도 확대 시행키로

10대 그룹 중 SK 이어 두번째… 업계 확산될지 주목

김용범(맨 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용범(맨 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한화그룹이 주주권익 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그룹 내 상장계열사의 주주총회 날짜를 분산하고 전자투표제도 전 상장계열사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SK그룹에 이어 한화도 정부가 권고하는 주주권리 확대 정책에 동참하면서 매년 3월 말 특정 요일에 대부분 계열사 주총을 몰아서 열던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 관행이 사라질 지 주목된다.

12일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어 “상장계열사 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각 계열사에 적극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계열사는 3월 하순께 서로 날짜를 분산해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큐리티 사업부문 분할과 관련해 이미 다음 달 23일을 주총 날짜로 공시한 한화테크윈의 주총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한화 관계자는 “주총 분산개최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권고가 있었던 데다, 주주권리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로 판단했다”며 “매년 3월 말 금요일에 집중됐던 주총이 올해부터는 3월 하순 여러 요일로 분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경영조정위원회는 또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 전 상장계열사에 적극 도입할 것으로 권고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총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한화 상장사 가운데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이미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한화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두 번째다. 앞서 SK그룹 지주사인 SK(주)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주총 날짜가 올해부터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

이는 갈수록 높아지는 주주권리 보호에 대한 세간의 인식과 정부의 권고를 감안한 것이다. 금융위는 그간 주요 상장사의 기업 주총일이 특정일에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 문제를 지적해왔다. 실제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약 45%인 924개 기업이 3월 24일에 주총을 열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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