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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이후 첫 작품...아빠 역할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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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이후 첫 작품...아빠 역할에 도전"

입력
2014.09.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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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보자' 주연 유연석

유연석은 "경상도에서 자라 무뚝뚝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주형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유연석은 "경상도에서 자라 무뚝뚝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주형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주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매사에 신중해지게 됐어요. 그래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진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지난해 말 큰 성공을 거두며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유연석(30)은 생애 최고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내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제보자’를 비롯해 개봉을 준비 중인 스릴러 ‘은밀한 유혹’과 시대극 ‘상의원’ 촬영을 마쳤다. ‘응사’ 동료들과 함께 찍은 tvN의 여행 리얼리티 쇼 ‘꽃보다 청춘’도 화제를 모으며 방송 중이다. 데뷔 11년 만에 맞은 전성기다.

2011년 MBC ‘심야병원’부터 올해 촬영한 세 편의 영화까지 3년간 열 세 편의 작품에 내리 출연해 ‘유연소’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 그는 “10년 만에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과 사귈 여유도 없다”면서 웃었다. 현재 그는 로맨스 영화 ‘그날의 분위기’를 준비하고 있다.

‘제보자’는 유연석이 ‘응사’ 이후 처음 출연한 작품이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가상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이 영화에서 그는 내부 고발자인 연구원 심민호 역을 연기했다. TV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박해일)에게 이장환 박사(이경영)의 논문 조작 사실을 제보한 뒤 동료 연구원이자 아내인 김미현(류현경)과 딸 수빈(김수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응사’ 이후 어떻게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하던 때 신민호라는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아빠 역할도 그렇고 저와 정반대의 삶을 산 연구원이라는 캐릭터가 제겐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유연석은 한때 악역 전문 배우였다.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 악역이나 나쁜 남자 캐릭터로 출연한 작품이 흥행 성적도 좋았다. 그러나 ‘응사’ 이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는 “예전엔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까 성격이 까칠하지 않을까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응사’나 ‘꽃보다 청춘’ 덕에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했다.

본명인 안연석으로 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하며 관심을 받았던 것이 벌써 11년 전. 오랜 무명 시절 끝에 얻은 인기라 그에겐 더욱 값지다. “속상한 적도 많았죠. ‘올드보이’ 이후 학교에서 기본적인 연기 수업을 받으며 오래 버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제일 답답했던 건 ‘심야병원’ 직전이었는데 몇 개월간 작품이 없어서 무척 초조했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그 후 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었죠.”

‘꽃보다 청춘’에 출연하며 모처럼 유연석이 아닌 안연석으로 지낼 수 있었다는 그는 “원래 계획적인 여행을 하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니 즉흥적인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했다. 연기도 그에겐 여행과 비슷한 모양이다. 연기에서도 즉흥성과 도발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 “성격이 꼼꼼하고 세심하다 보니 캐릭터에 접근할 때 생각이 너무 많았어요. 이제 몸으로 부딪히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나 봅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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