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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비슷한 폐렴 주의보…5년 새 6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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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비슷한 폐렴 주의보…5년 새 60% 늘어

입력
2017.11.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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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초기에 발열 오한 기침 가래 증상

폐렴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이어서 감기와 오인하기 쉽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폐렴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이어서 감기와 오인하기 쉽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폐렴 사망자가 지난해 1만6,476명으로 2012년보다 5년 새 60% 늘었다. 겨울이면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하다. 적절한 때에 바이러스 치료 받지 못하면 폐렴 같은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 마침 11월 12일은 ‘폐렴의 날’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 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환자는 2012년 30만4,345명에서 2016년 33만9,134명으로 5년 새 11% 증가했다.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과 누런 가래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고령인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기도 해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을 배양해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3일 이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폐렴 의심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40도 이상이라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 천식 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최 교수는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인데,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 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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