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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크로스 또 크로스”… 부푸는 한국당 ‘역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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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크로스 또 크로스”… 부푸는 한국당 ‘역전 꿈’

입력
2017.05.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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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페이스북에 “6일 文 역전하겠다”

“文 상왕 이해찬… ‘보수 궤멸’ 섬뜩”

정우택 “주말 기점, 安 확실히 제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역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역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지난 주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실버 크로스’(2ㆍ3위 간 지지율 교차)가 일어났고 6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골든 크로스’가 가능하다”. 5ㆍ9 장미대선을 1주일여 앞두고 홍 후보와 한국당의 막판 ‘역전 꿈’이 부풀고 있다.

홍 후보는 1일 자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일을 기점으로 문 후보와 골든 크로스를 이루고 6일부터 역전해 보이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영남발) 동남풍은 이미 태풍이 됐고 그 바람이 충청을 거쳐 어제 수도권에도 상륙했다”며 “그 여세를 몰아 오늘은 제주를 거쳐 불모지 광주를 간다”고 이날 자신의 동선을 소개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대선 초반전만 해도 언론들이 저를 투명인간과 군소정당 후보로 취급했지만 저는 우보천리로 오늘까지 왔다”며 “오늘부터 각 언론사가 취재기자를 30명 더 늘려 동행 취재를 하겠다는 것을 보면 제가 되기는 되는 모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후보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다른 글에서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며 민주당 ‘친노(親盧ㆍ친노무현)’ 실세로 이해찬 의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의 전날 공주 유세 발언을 거론하며 “섬뜩함을 느낀다. 집권하면 보수를 궤멸시키겠다는 말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유세에서 “극우ㆍ보수세력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게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 숨어있던 문재인의 상왕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의미”라며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 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공갈과 협박으로 공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 “홍 후보는 주말을 기점으로 안 후보를 확실히 제쳤고, 이제는 홍준표 대 문재인, 우파 대 좌파의 양강 구도 속에서 홍 후보의 강력한 추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범보수 우파, 애국 국민들이 홍 후보에게 총결집하고, 중도이념 성향을 갖는 분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라며 “조급함을 감출 수 없었는지 문 후보조차 막말을 시작했다”고도 했다.

안 후보를 겨냥해서는 “연일 폭락하는 지지율 하락은 안 후보가 본인의 장기인 철수를 다시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 눈앞에 와있음을 보여준다”며 “‘아류 좌파’ 안 후보와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한 국민의당은 더는 오락가락하지 말고 눈사람 득표율이 봄바람에 녹듯 스스로 철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전날 한국당 자체 지지율 조사 결과 안 후보 하락세와 홍 후보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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