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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는 시작에 불과… 잠수ㆍ구축함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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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는 시작에 불과… 잠수ㆍ구축함 협력 기대”

입력
2017.09.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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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나츠키 폴란드 국방차관

현지 방위산업전시회장 찾아

“한국 군사장비 수준 놀랍다”

바토쉬 코브나츠키 폴란드 제1국방차관이 6일(현지시간) 키엘체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방공동취재단
바토쉬 코브나츠키 폴란드 제1국방차관이 6일(현지시간) 키엘체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방공동취재단

“K-9 자주포는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바토쉬 코브나츠키 폴란드 제1국방차관은 6일(현지시간)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양국간 방산협력의 청사진을 밝혔다. 폴란드 군의 장비와 무기 획득 업무를 총괄하는 코브나츠키 차관은 K-9 자주포 외에 잠수함과 구축함 등 해군 현대화 계획에 걸맞은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 8일까지 열리는 MSPO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도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 전시회 사상 첫 공동주최 자격인 주도국으로 참여했다.

코브나츠키 차관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인의 정확하고 확실한 일 처리, 수준 높은 군사장비를 접하며 우리가 배우고 습득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방산분야에서 같이 일할 수 있어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전날 전시장을 찾은 안토니 마체레비츠 국방장관이 전제국 방위사업청장과 만나 K-9 자주포의 성능을 호평한 데 이어 코브나츠키 차관도 맞장구를 치면서 “중부 유럽에서 탱크는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중요하다”며 “K-9 자주포는 작은 시작일 수 있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국내 방산업계의 유럽 수출 거점이자, 연 4.2%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국내 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 그는 이와 관련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도입과 함께 공격용 함정인 구축함을 바꿔나가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상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좋은 기술력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9 자주포가 시동을 건 지상무기에 이어 해상무기로 범위를 넓혀 한국과의 방산협력 수준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다. 김영후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폴란드의 적극적인 태도는 국내 방산업계가 활로를 모색하는데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브나츠키 차관의 발언에 주목하는 건 그의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폴란드 집권 여당인 법과 정의당(PIS)의 재선 하원의원을 지내며 2015년 11월 군비와 현대화, 획득을 담당하는 제1국방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무엇보다 1979년생으로 올해 38세에 불과해 정치인이자 관료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크고, 양국간 방산협력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주도국으로 참여한 한국의 지원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키엘체(폴란드)=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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