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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갈수록 감소… 내년 말 1,000만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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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갈수록 감소… 내년 말 1,000만 아래로

입력
2015.05.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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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인구 4년 새 2%↓

경제난에 연평균 5만명씩 줄어

임대료 낮은 경기·인천 등 이동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 여전

서울의 인구가 지난 4년간 연평균 5만 명씩 감소해 이 추세라면 내년 말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세종시와 혁신도시 조성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1,010만3,233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말 1,031만2,545명과 비교해 20만9,312명 줄어든 것으로, 4년 만에 인구의 2.03%가 감소한 것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말이나 2017년 초에는 서울 주민등록 인구 1,000만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에서 거주불명자와 재외국민을 뺀 ‘거주자 인구’는 2013년 말 998만9,672명을 기록해 이미 1,000만 선이 무너진 상태다.

이 같은 서울의 인구 감소는 출산율 저하로 전반적으로 인구가 늘지 않는데다 경제 사정 때문에 인천ㆍ경기 등 주변 지역으로 전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재정착률이 떨어져 인천ㆍ경기 등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역교통체계 개선 등도 상대적으로 임대료 수준이 낮은 위성도시로 주거이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ㆍ경기 인구는 지속 증가해, 수도권 주민등록 인구는 같은 기간 2,485만7,463명에서 2,536만3,671명으로 2.04% 증가했다. 경기도의 작년 말 주민등록 인구는 2010년 이후 57만1,208명 늘어난 1,235만7,830명, 인천시는 14만4,312명 증가한 290만2,60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건설하고 전국 많은 곳에 혁신도시를 조성했지만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 조성 이후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대전이나 공주 등 세종시 인근 도시 인구만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17만8,6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만456명 증가했지만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의 인구는 각각 8,053명(0.5%), 3,282명(2.9%) 줄었다.

서울시 외에도 인구감소 추세가 뚜렷한 지역으로는 부산ㆍ대구ㆍ전남 등이다. 같은 기간부산은 인구가 3,056만7,910명에서 3,051만9,401명으로, 대구는 251만1,676명에서 249만3,264명으로, 전남은 191만848명에서 190만5,780명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부산ㆍ대구의 경우 젊은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경남과 수도권, 울산 등지로 이동했고, 전남의 경우 젊은층 유출은 늘고 출산율이 고령자 사망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전형적인 인구 감소 구조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5,051만5,666명에서 5,132만7,916명으로 81만2,250명(1.61%)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행자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인구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나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추계인구(지난해 5,042만3,955명)와는 차이가 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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